[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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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 야지러지다
[뜻] 작은 몬의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없어지거나 찌그러지다.
[보기월] 밥을 먹다가 국그릇이 야지러져 있는 것을 봤습니다.
밤새 잘 주무셨습니까?
이런 인사를 그냥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인사가 꼭 있어야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이 어제 있었습니다.
가까운 분이 제가 잠을 자는 사이 수술을 하셨다는 기별을 눈을 뜨자마자 들었습니다. 갑자기 그렇게 되셔서 부르고 할 겨를이 없었다고 하셨지만 두 분이서 놀라셨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가까이 있으면서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해서 더 그렇습니다. 그나마 얼른 와서 빨리 나으실 거라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이들 밥을 챙겨 주면서 저도 같이 한 술 떴습니다. 마음이 바빠서 국에 말아 먹었지요. 밥을 먹다가 국그릇이 야지러져 있는 것을 봤습니다. 아마도 설거지를 하면서 그렇게 되었나 봅니다. 말아서 먹지 않았다면 못 봤을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좋게 생각해야겠지요?^^
돌날이 같은 두 사람 돌을 맞아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었는데 두 사람 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걸 보니 바쁘게 먹은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여러분도 몸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이런 말하는 저부터 단단히 챙기며 살겠습니다.
-도공은 갓 구어져 나온 도자기가 한쪽이 야지러져 있자 망설임 없이 깨뜨려 버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0.1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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