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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지새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새다

[뜻] 달빛이 사라지면서 밤이 새다.
[보기월] 날이 지새는 걸 본 적이 있으신지요?

  큰소리, 찡그림, 거친 말에 따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참 모자라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렇게 만들어 놓은 어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마뜩잖은 몸을 이끌고 나와 터울거리고 있는 제가 딱하게 느껴졌습니다. 몸이 가라앉으니 마음까지 가라앉나 봅니다.^^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만 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른 수를 써야겠지요? 
 
  날이 지새는 걸 본 적이 있으신지요? 아무 일없이 그걸 보려고 기다린다면 참으로 지겨울 것입니다. 하지만 날이 밝으면 하게 되거나 보게 될 것이 좋은 무엇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테지요. 시나브로 찾아오는 아침처럼 아이들도 시나브로 달라질 거라 믿습니다. 옳고 바른 것들을 많이 많이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이 말과 '지새우다'를 헷갈려 쓰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제움직씨(자동사)로 부림말(목적어) 없이 쓰는 말입니다. 이와 달리 '지새우다'는 '고스란히 새우다'는 뜻이고  '남움직씨(타동사)'로 '부림말'이 있어야 되는 말이지요. 그래서 앞에 '밤을 또는 날을'이 오면 '지새우다'를 써야 한답니다. 아래 보기를 보시면 다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달빛이 나뭇잎 사이로 지새고 날이 밝아 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어느덧 날은 지새고 깊은 겨울 찬 새벽바람 속에 울산성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난다.(박종화, 임진왜란)

  *그는 긴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아들 소식을 기다렸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10.2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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