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오늘 토박이말] 설맞다
[뜻] 1)총알이나 화살 따위가 제대로 맞지 않다.
[보기월] 설맞기라도 했으면 목숨은 건졌을 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왜 이렇게 궂은 기별이 많은 것일까요?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버린 배움이, 일을 가다가 문에 끼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간 젊은이,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잡으러 나섰다가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설맞기라도 했으면 목숨은 건졌을 지도 모르는데 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하나같이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살릴 수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왜 이렇게 일이 터진 뒤에서야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모르지만 비슷한 일들이 되풀이 되는 것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모습을 여러 곳에서 자주 본다는 게 더 걱정스럽습니다.
가을 더위라는 말을 듣는 요즘입니다. 더위하고는 멀어졌어야 할 가을에 더위 이야기를 하는 것과 온 나라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들만큼 잘 살게 되었다는 나라에서 듣는 궂은 기별이 닮았다는 느낌에 더 슬픈 아침입니다.
이제 이 말 앞에 붙은 앞가지 '설-'의 뜻은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다들 따로라고 여겨지기 쉽지만 따지고 보면 이래저래 다 걸리는 말이 우리말입니다.^^
-총을 설맞은 멧돼지가 사납게 날뛰는 바람에 친구가 크게 다칠 뻔했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10.21. ㅂㄷㅁㅈㄱ.
http://baedalmal.kr
http://www.vingle.net/baedalmaljigi
https://www.facebook.com/baedalmalnuri
http://opm.wikitree.co.kr/baedalmalnuri
http://tobagim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