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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설멍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설멍하다

[뜻 ]2)옷이 몸에 맞지 않고 짧다.
[보기월] 봄에 입던 바지인 것 같은데 어느새 설멍하게 보이는 아이는 키가 컸다는 것이죠. 

  비가 내릴 거라고 하더니 어김없이 왔습니다. 날씨도 바람이 불어서 더 썰렁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들 날씨에 맞는 옷을 잘 챙겨 입고 다니는데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많이 입고 와서 덥다며 바람틀을 돌리는 아이, 짧은 옷을 입고 와서 춥다는 아이를 다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키가 얼마나 컸는지 눈으로 봐서는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옷을 보면 한눈에 알 수도 있더라구요. 봄에 입던 바지인 것 같은데 어느새 설멍하게 보이는 아이는 키가 컸다는 것이죠. 그런 것을 보면 저는 아직도 부럽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봄에 입던 바지가 설멍해서 못 입겠다."는 말을 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물려 준 건 없지만 아이들이라도 키가 쑥쑥 컸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사는데 그마저도 바람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앞생각을 하면서 생각이 많습니다. 한 가지씩 풀리기는 하지만 다들 제 마음같지 않아서 더 마음이 쓰입니다. 여러 사람이 힘과 슬기를 보태 주시니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 말보다 작은 말은 '살망하다'이고 1)아랫도리가 가늘고 안 어울리게 길쭉하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그는 얼굴이 거무튀튀하고 종아리가 설멍한 편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군수는 키가 설멍하게 큰 데다가 얼굴이 어여멀겋고 딱 벌어진 어깨판, 길고 곧은 다리의 임자이니...(현진건, 지새는 안개)
 2)-설멍한 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의 모습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웠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10.2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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