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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싯지싯

[뜻] 남이 싫어하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자꾸 짓궂게 해 달라고 하거나 괴롭히고 귀찮게 구는 모양
[보기월] 어제도 그렇게 싫다고 하는데도 지싯지싯 말을 걸어서 끝내 말다툼으로 이어지는 걸 봤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고뿔에 걸린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목이 좀 마뜩잖아서 따뜻한 물을 자주 먹고 있습니다. 벌써 아이들은 따뜻한 바람을 틀어 달라고 했지만 아직은 아니라며 좀 참아달라고 했습니다. 눈에 띄게 빛이 달라진 나무에 고까잎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추운 날씨를 핑계로 아이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 안에서 놀다보니 여느 날보다 더 시끄럽고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납니다. 어제도 그렇게 싫다고 하는데도 지싯지싯 말을 걸어서 끝내 말다툼으로 이어지는 걸 봤습니다. 좀 더 넓은 곳에서 마음껏 뛰고 달리며 넘치는 힘을 좀 쓰면 좋을 텐데 마당이 그리 넓지 않으니 아이들 탓을 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까지 춥고 날이 다시 풀린다고 하니 그나마 낫습니다. 이 말은 여러 해 앞에 맛보여 드린 적이 있는 '지싯거리다'의 어찌씨꼴입니다. '지싯대다'라고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울음이 끝난 뒤에 여러 제자들은 아사녀를 위로하는 척하고 둘러앉아서 지싯지싯 실없는 수작도 더러 꺼내었지만...(현진건, 무영탑)
 -상대하기가 싫어서 모른 척하는 데도 그는 지싯지싯 말을 걸어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1.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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