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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어루꾀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어루꾀다

[뜻] 1)얼렁거려서 남을 꾀다
[보기월] 이것처럼 하기는 힘들겠지만 저도 사람들을 어루꾈 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해서 어떻게 어버이들께 보여드릴까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앞서 보신 분들께서 해 주신 말씀도 그런 걱정에 한 몫을 더했지요. 걱정을 한다고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과 달리 아이들은 걱정이 없어 보였습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끝을 말씀드리자면 우리 아이들은 제 걱정과 달리 참 잘했습니다. 갑자기 소리틀이 하나 없어져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제 걱정은 쓸데없는 것이었지요.

 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 마음을 얻기가 더 어렵습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갖추면서 뼈져리게 느낀 것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있지만 제가 내밀었던 손과 견주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들 손잡아 주실 분들이라고 믿기 때문에 서운함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한 곳에 모였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우러러 보였고 놀라웠습니다. 이것처럼 하기는 힘들겠지만 저도 사람들을 어루꾈 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살리는 일에 함께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싶습니다. 

 목소리를 높여 된다면 벌써 되었을 것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울림이 있을 만큼 해야 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겨울이 깊어 가도록 서두르는 비처럼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무엇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 말은 2)거짓된 말과 짓을 참이라고 알게 속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1)-우리는 동네 아이들을 어루꾀어 수박 서리를 했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11.14.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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