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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지다위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다위
[뜻] 2)제 허물을 남에게 덮어씌움
[보기월] 그렇게 아이들이 지다위를 하는 것을 보며 제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어제 아침까지 뭔가 내릴 것처럼 흐리던 하늘이 낮밥 먹을 무렵이 가까워지자 살짝 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조금씩 세지는가 싶더니 더 차가워졌습니다. 추워질 거라는 기별을 듣고 옷을 챙겨 입고 갔는데도 춥게 느껴졌습니다.

  시끄러운 나라만큼 요즘 아이들도 시끄럽습니다. 잘못하는 것을 보고 말을 해도 안 했다고 하는가 하면, 모든 것이 다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큰 소리를 지른 것도, 장난을 친 것도, 나쁜 말을 한 것도 다 남에게 덮어 씌웁니다. 남 탓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지다위를 하는 것을 보며 제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이것도 어른들한테 배워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이런데도 내 탓이라고 하는 사람을 보기 어려우니 말입니다. 

  일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을 짜증나게 하고, 벌여 놓은 일들을 해 내느라 허덕이는 저를 두고 생각하면 열없기만 합니다. 좀 더 꼼꼼하고 좀 더 너울가지 있게 살도록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이 말은 1)'남에게 등을 대고 기대거나 떼를 씀'이란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아이가 엄마에게 지다위를 하며 보챈다.(표준국어대사전)
2)-제 딸 제가 구박하여 내쫓고, 누구에게다 지다위를 하려 들어.(이해조, 홍도화) 

4349. 11.2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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