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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지짐이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짐이

[뜻] 기름에 지진 먹거리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
[보기월] 그제 비가 올 때 지짐이 생각이 났었는데 못 먹었었거든요. 

  까닭도 알고 그럴 때라는 것도 잘 알지만 차분하지 못하고 붕 떠서 지내는 아이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잡자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내고 있습니다. 날마다 되풀이해서 말하고 적고 했는데 걱정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오면 집안 얼굴(대표)이고, 배곳을 나가면 배곳 얼굴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말과 짓을 삼가야 한다고 말해 줍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아는 것과 달리 달리 말하고 움직이니 덧이 나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잘 가려야 되는데 말입니다. 

  아이도 놀랐겠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가 그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잘 타일렀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은 게 참일입니다. 그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저녁에는 여럿이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토박이말 갈배움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늦게까지 남아서 배곳 일을 하시는 분들과 함께했습니다. 밥을 먹기 앞서 감자 지짐이를 먹자고 하셔서 참 반가웠습니다. 그제 비가 올 때 지짐이 생각이 났었는데 못 먹었었거든요. 남이 차려 준 밥이 가장 맛있다는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을 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셔야 될 분들이 오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말과 비슷한 말로 '부침개'가 있습니다. 기름에 '부친다'고 '부침이' 또는 '부침'이라고 하고 기름에 '지진다'고 '지짐이'라고 하니 참 우리말다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우리에게 김치 지짐이를 만들어 주셨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지짐이를 하는지 집 안에 기름 냄새가 가득하다.(표준국어대사전)

4349. 12.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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