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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지청구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청구

[뜻] 1)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며 미워하는 짓
[보기월] 서로가 지청구를 듣지도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마다 문을 처음 열 때마다 얼마나 바깥 날씨가 차가운지를 살갗으로 느낍니다. 아직 얼음이 얼만큼 춥지는 않지만 밖에 있는 꽃동이들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얼었다가 봄에 녹아 꽃을 피우는 게 마음이 쓰이는 게 있거든요. 올해는 안쪽으로 놓아 얼지 않게 해 줄 생각입니다. 

  집에 있는 풀꽃도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데 배곳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안 쓰인다면 그것도 거짓말일 것입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아이나 덜 먹은 아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여기저기서 안어울림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말입니다. 

  서로 어르릉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서로가 지청구를 듣지도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사이좋게 지내야 할 아이들이 그런 걸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제 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 남 때문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더 그렇습니다. 아이니까 그렇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이지요.^^

  기침을 하는 아이가 많더니 저도 목이 마뜩잖은 아침입니다. 옷은 좀 따뜻한 걸 입고 왔으니 따뜻한 물을 좀 많이 마셔야겠습니다.

  이 말은 2)윗사람이 아랫사람의 잘못을 따져 꾸짖음 또는 그런 말을 뜻하기도 하며 비슷한 말로 '꾸지람'이 있습니다. 

1)-그는 회장이나 사장으로부터 지청구를 들어도 늘 웃는 얼굴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나는 해마다 결혼기념일을 기억하지 못해 아내에게 지청구를 듣기 일쑤였다.(표준국어대사전)
2)-대불이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숨을 죽였다. 말을 꺼냈다가는 또 무슨 지청구를 들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문순태, 타오르는 강)

4349. 12.7.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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