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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도교 냄새를 풍기는 '거창 둔마리 벽화 고분'

사적 제239호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금귀봉의 동남쪽으로 뻗어있는 산등성이에 자리잡고 있는 무덤이다. 산등성이의 폭은 매우 좁아 겨우 1기의 무덤 정도만이 들어설 수 있는 너비이며, 양쪽 옆은 심한 경사를 이룬 깊은 계곡이어서 풍수지리학상으로 좋은 자리이다.


근처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일반인들의 무덤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발견 당시에는 파괴가 심하였으나 지금은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되었다.



무덤 내부구조는 상자형 쌍돌덧널로 먼저 땅을 판 후 판석으로 벽을 두르고 그 안에 덧널을 설치한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으로 서쪽에 있던 덧널에는 나무로 만든 널이 1개가 들어 있었으며 동쪽 돌덧널은 비어 있었다고 한다.

양쪽 돌덧널 모두 벽면에 회칠을 하고 흑·녹·갈색으로 인물을 그린 벽화가 있고, 동쪽 돌덧널의 동쪽 벽에는 선녀 6명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북쪽 벽에 글자가 희미하게 나타나 있다.




서쪽 돌덧널의 서쪽 벽에는 여자 2명, 남자 1명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벽화의 내용은 악기연주 그림으로 붓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생기가 있으며, 불교의 사상이 중심이 되면서 또한 도교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개성 근처의 법당방에서 발견된 벽화와 함께 몇 안 되는 가치있는 고려 벽화무덤이다.


<자료: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