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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어리마리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어리마리

[뜻] 잠이 든 둥 만 둥하여 얼(정신)이 흐릿한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 꿈속에서 엄청 큰 소리로 울었는데 꿈이 어찌나 생생한지 어리마리 한 가운데 눈을 떴습니다.

  잠을 자면서 가끔 꿈을 꾸지만 무슨 꿈을 어떻게 꾸었는지 잘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잠을 깨고 나면 꿈을 꾸었다는 것도 잊어버릴 때가 많구요. 그런데 어제 꾼 꿈은 마치 제가 겪은 일 같아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꿈속에 일이 일어난 때와 곳, 사람들이 뚜렷하였습니다. 입에 올리기도 싫은 일이 있었고 그 일이 슬퍼서 우는 꿈이었습니다. 꿈속에서 엄청 큰 소리로 울었는데 꿈이 어찌나 생생한지 어리마리 한 가운데 눈을 떴습니다. 그래서 이게 꿈인지 아닌지 생각을 해 본 뒤에야 꿈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꿈을 꾸다가 잠을 깬 것도 아주 오랜만이고 꿈이지만 궂은 일을 겪은 게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저녁에는 함께 일을 하던 분들이 배곳을 옮겨 가시게 되어 아쉬움을 나누는 자리에 갔습니다. 세 분이 한꺼번에 옮기게 되어 서운했지만 다들 바라는 곳으로 가셔서 웃으면서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세 분 다 새로운 곳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밥을 먹으면서 인사를 나누는 게 참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뭔가 빠진 것이 있는 듯해서 마음 한쪽이 허전했습니다. 

 -문밖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어리마리 잠이 들던 나를 긴장시켰다.(표준국어대사전)
 -밤새 지친 아이들은 수업 시간만 되면 어리마리 듣는 듯 조는 듯 맥없이 앉아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9. 12.27.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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