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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소드락질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소드락질

[뜻] 남의 돈이나 몬(물건) 따위를 빼앗는 짓
[보기월] 소드락질은 나쁜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와 다름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아이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한테는 무엇이든 지켜야 할 것들을 어기지 말고 지키라고 가르치는데 어른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참으로 똑똑히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나랏일을 마치 아름일(개인일)처럼 여기고 떡 주무르듯 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어서 뿔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윗일(공무)을 보는 사람뿐만 아니라 너나 할 것없이 크고 작은 법을 어기는 사람들이 넘친다는 게 더 큰일입니다. 소드락질은 나쁜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와 다름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마다 제 자리에서 지킬 것은 지키며 바르게 산다면 집안, 마을, 고장, 나라가 다 잘 될 거라는 것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센 가르침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어제 배곳 식구들과 마무리 모임으로 갔던 곳에서 본 집 이름, 가게 이름에 딴나라 말이 넘치는 것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것을 늘 보고 사는 아이들에게 토박이말을 일으켜 살리고 북돋우자고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잘 들리지 않을 거라는 것을요. 

 하지만 바스림(정치)을 바로 잡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가 못 챙겨온 참우리말 토박이말을 챙겨 우리말을 바로 잡는 것이 그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힘과 슬기를 모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성이 임자인 나라에서 임자들 말을 챙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탈', '약탈', '수탈'과 같은 말이나 '노략질'을 많이 보고 들었기 때문에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소드락소드락(좀스럽게 남 몬을 야금야금 빼앗는 모양)', '소드락소드락하다', '소드락질하다'는 말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 자꾸 자주 쓰다 보면 익어질 거라 믿습니다. 

4349. 12.29.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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