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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진배없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진배없다

[뜻] 그보다 못하거나 다를 것이 없다.
[보기월] 겉으로 볼 때는 놀러 다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한테는 겪배움(체험학습)과 진배없었을 것입니다.

 여느 때 집과 배곳을 오가던 아이들에게 바깥 바람을 좀 쐬어 주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들 저마다 일이 있어서 네 식구 날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못 가본 곳으로 가되 좀 뜻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나섰습니다. 

 머지 않아 땅별(지구) 밖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다른 별에 가서 살게 될 거라고 말들 하지만 아직 나라섬(나로도)에 못 가봐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길은 멀었지만 잘 갖춰 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멀리 더 큰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봤습니다.

 그 다음 간 곳은 바뀌지 않은 굳고 곧은 마음으로 한 뉘를 살다가신 분의 얼이 깃든 보길도였습니다. 앞서 사신 분의 삶을 보고 어둡고 밝은 낯을 따져 보기도 했고 아름다운 섬이 가진 바람빛(풍경)에 푹 빠지기도 했습니다. 

 섬에서 나와 달려 간 곳은 슬픔과 아픔이 응어리져 있는 진도 팽목항이었습니다. 날이 어두워 환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잊지 않으려는 많은 분들께서 남겨 놓은 것들을 보고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즈믄 날이 다 되어 가도록 아직 그 까닭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참으로 슬펐습니다. 제 마음을 담은 글을 남기고 꽃을 바치며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대로 일이 잘 되길 빌었습니다. 

  슬픔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바다 위로 돋는 해를 보며 또 빌었습니다. 이 해를 보는 모든 분들께 늘 알음이 함께하고 좋은 일 기쁜 일만 가득하기를 말입니다. 온 나라 사람들이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놀러 다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한테는 겪배움(체험학습)과 진배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느끼고 생각도 하면서 절로 배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먼 길 수레를 몰고 다닌 보람은 거기서 찾아야겠습니다.^^

-이 옷은 새것과 진배없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외출 금지가 내려져 그의 생활은 징역살이나 진배없었다.(표준국어대사전)

4350. 1.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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