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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진솔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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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 진솔

[뜻]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차례도 빨지 않은 것 또는 새것 그대로인 것.
[보기월]  빨아 두었던 옷을 꺼내 입었는데 제 눈에는 진솔처럼 보였습니다. 

 밤새 추위에 얼었는지 수레 힘틀이 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땅밑에 세우려고 내려갔었는데 다들 마음이 같았는지 빈 곳이 없어서 위에 댔었거든요. 많이 더울 때나 추울 때는 사람처럼 수레도 덥고 춥다고 조금 덜 덥고 덜 추운 땅밑에 대고 싶은 마음이 같기 마련일 것입니다. 제 수레는 나이도 많아서 더 마음이 쓰인답니다.^^

 밖에서 낮밥을 먹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겼습니다. 사흘째 밖에서 밥을 먹으면서 오늘은 뭐 먹을까 서로 묻게 되니 말입니다. 곳곳에 밥집이 많지만 마음을 맞춰 가려니 더 어려운가 봅니다. 날마다 밖에서 먹는 분들은 얼마나 마음이 쓰일까 생각하니 그렇지 않은 제가 낫다 싶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 갈닦음 사흘째 날이었습니다.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분들과 잘 들어 주시는 분들 마음이 잘 맞아서 어려움 없이 잘했습니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에 멀리서 오신 분들께 더욱 더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저도 한 꼭지를 맡은 날이라서 마음을 새롭게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빨아 두었던 옷을 꺼내 입었는데 제 눈에는 진솔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르친 배움이가 자라서 갈침이 자리에 선 걸 꽃등 보았습니다. 제 앞에서 멋지게 이끌어 가는 걸 보면서 대견함과 뿌듯함을 느낀 참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 말은 2)봄과 가을에 다듬어 지어 입는 모시옷을 뜻하기도 하며 '진솔옷'이라도 합니다. 

1)-그녀는 이 옷을 진솔인 채로 해마다 고쳐 짓는 게 일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새로 맞춰서 처음으로 입고 나선 듯 새물내가 자르르한 진솔이었으나 두 사람의 차림은 여간 어색하지 않았다. (송기숙, 녹두장군)
2)-그들은 모시 진솔 두루마기를 입었다.(이기영, 봄)
  -아내가 내어 온 것은 금년에 새로 지은 윤이 치르르 흐르는 진솔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1.12.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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