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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어릿거리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어릿거리다

[뜻] 1)무엇이 흐릿하고 어지럽게 자꾸 눈에 어리거나 움직이다.=어리대다=어릿어릿하다
[보기월] 눈물이 고이면 어릿거려서 잘 안 보이기도 하고 곧 흘러 내리기 때문입니다. 

  모람(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마련한 토박이말 갈닦음(연수)를 잘 마쳤습니다. 좋은 분들을 모셨고 알찬 이야기로 채운 갈닦음을 더 많은 분들이 듣지 못해서 아쉬웠다는 말씀들을 해 주셔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지만 누구보다 더 애를 쓴 살림빛 제시남 님과 도움빛 윤아영 님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큰 손뼉을 쳐 주었습니다. 뒷풀이에서 나눈 이야기처럼 모자란 것들을 채워서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갈닦음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겨울다운 추위가 와서 온 나라가 꽁꽁 얼었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도 냇물이 얼만큼 추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엿날은 모자란 잠을 채우고 저잣거리에 갔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살짝 놀랐습니다. 추워서 다들 집 안에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밝날에는 가까이 있는 조카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갔습니다. 그곳에도 생각 밖으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춥고 바람이 불면 눈물이 잘 나는 저는 밖에서 걷는 게 마음이 쓰였습니다. 눈물이 고이면 어릿거려서 잘 안 보이기도 하고 곧 흘러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걱정과 달리 그리 춥지도 않고 눈물도 나지 않아서 기분 좋게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부터는 옛날 배움책에 잠들어 있는 갈말 찾는 일을 할 것입니다. 배곳에서 쉬운 토박이말로 가르치고 배우는 길을 여는 밑거름을 한 가지씩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 말은 2)사람 말이나 짓이 생기 또는 힘이 없어 시원하지 않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그의 눈에는 그녀의 모습이 어릿거렸다.(표준국어대사전)
   -혜선은 혼자 울고 있던 아이의 모습이 눈에 어릿거려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그는 가게를 기웃기웃하다가 어릿거리며 들어와서는 물건을 뒤적거렸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1.1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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