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소복소복
[뜻] 1)담기거나 쌓여 있는 것이 여럿이 다 볼록하게 많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 그렇게 볶은 밥을 두 그릇에 나눠 소복소복 담아 주었더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새해가 된지 보름이 지나도록 하루도 아이들과 집에 있은 날이 없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은 아닌데 일이 그렇게 이어졌지요. 그래서 어제는 바깥 일을 뒤로 미루고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냈습니다.
함께한다는 게 앞낮에는 아침밥을 챙겨 준 뒤에 저마다 할 일을 했습니다. 저도 설거지를 하고 나서 씻고 나와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고 나니 낮밥 때가 다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으면 먹고 돌아서면 또 먹을 때가 된다는 말을 하는가 보다 싶었습니다. ^^
맛있는 걸 해 주고 싶었지만 갖춰 놓은 것도 마땅한 게 없어서 지난 이레끝에 사 둔 볶음밥을 해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터라고 추어 주는 '오뚜기'에서 만든 것을 일부러 샀었거든요. 모를 때는 그렇게 못했지만 이제 알게 되었으니 될 수 있으면 좋은 일터에서 만든 것을 사서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 만들어 놓은 거라서 그다지 할 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냥 기름을 둘러서 볶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렇게 볶은 밥을 두 그릇에 나눠 소복소복 담아 주었더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도 제 손이 간 거라서 그런지 저도 더 맛이 있게 느껴졌습니다.
이 말은 2)푸나무나 털 따위가 여기저기 촘촘하고 길게 나 있는 모양, 3)몸이 조금 볼록하게 부어오른 듯한 모양을 나타내기도 하며 큰 말은 '수북수북'입니다.
1)-아침에 일어나 보니 흰 눈이 장독마다 소복소복 쌓여 있었다.(표준국어대사전)
2)-새파란 보리가 한 뼘씩이나 소복소복 자라나 있다.(표준국어대사전)
3)-손발이 모두 소복소복 부었다.(표준국어대사전)
4350. 1.1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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