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눈이긴 하지만,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답게 내려서 그런지
출근할 때 좀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뉴스를 보니 ‘제설’, ‘이면도로’ 따위 낱말이 자주 나왔습니다.
'제설'은 '눈 치우기'라고 하면 좋을 것이고,
사전에도 없는 '이면도로'는 뒤안길, 에움길, 뒷길 따위로 써야만 합니다.
저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제 셋째아이가 쓰는 말이 가장 듣기 좋고 편한 말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좋은 말이, 학교에 다니면서 이상한 말을 배우고,
한자말을 쓰면서 점점 어려워집니다.
중학생 딸아이만 되어도 벌써 '눈 치우기'보다는 '제설'이 더 익숙하다고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굳이 한자말이나 영어 같은 어려운 말을 쓰는 것 보다는
말하기 쉽고, 알아듣기 좋은 우리말을 자주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