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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속긋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속긋

[뜻] 글씨나 그림 따위를 처음 배우는 이에게 그 위에 덮어 쓰거나 그리며 익히도록 가늘고 흐리게 그어 주는 금
[보기월] 돌이켜보면 제 나름대로 마음과 힘을 썼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익힐 삶의 속긋을 넉넉하게 넣어 주지는 못 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배곳은 아주 바쁩니다. 다들 미리 해야지 마음을 먹고 챙긴다고 챙겨 두어도 바쁜 것은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지난 닷날 밤에 늦게까지 불이 켜진 곳이 여럿 있는 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불켜진 여러 곳 가운데 하나가 제가 켠 것이었구요.^^

  남아서 한다고 했는데 일을 잘못해서 같은 일을 되풀이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못 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게 밑거름이 되어서 집에 와서는 더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있었던 참일을 옮겨 적는 것은 때새와 품만 있으면 되니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을 적어야 할 때는 아무래도 망설이게 됩니다. 제가 본 게 다가 아니고 그게 두고두고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를 되돌아 보면서 더욱 조심스러워집니다. 돌이켜보면 제 나름대로 마음과 힘을 썼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익힐 삶의 속긋을 넉넉하게 넣어 주지는 못 했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로 훌쩍 자라고 나아진 모습을 보면 고맙기만 합니다. 

  앞으로 좋아지고 나아질 늘품이 아주 많은 아이들이기에 있는 그대로 적어 주는 것이 가장 잘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더 추워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따뜻한 바람이 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나는 엄마가 그려 주신 속긋을 따라 쓰면서 글자를 익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2.6.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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