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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어섯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어섯

[뜻] 일몬(사물)의 작은 조각(부분)
[보기월] 무엇이든지 어섯만 보고 다 본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엄청 많이 추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춥지 않았습니다. 옷이 좀 얇지 않나 싶었는데 나가서 보니 그렇지 않았거든요. 곳곳에서 꽃이 피었다는 기별을 들려주십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이 들봄(입춘)이었고 들봄달(2월)이 된 지도 엿새가 지났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바쁘다 바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것은 온 나라 배곳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배해끝이라 아이들 몸과 마음이 풀어져 있어서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갖춤몬(준비물)을 갖추어 놓으면 여느때 못 했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혼자가 아니고 여럿이 슬기를 모으니 수월하고 더 좋습니다.

  무엇이든지 어섯만 보고 다 본 것처럼 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이들 꼲기(평가)도 그렇고 둘레 사람 꼲기도 그렇습니다. 배해끝 아이들 몸과 마음이 풀어져 힘들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잡아 주는 빛다른 것들을 챙겨서 주시는 둘레 분들이 고맙기만 합니다.  

   이 말과 아랑곳한 말 가운데 '어섯눈'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말을 있는 그대로 풀면 '어섯을 볼 수 있는 눈'이라는 뜻인데 '어떤 일을 겨우 조금 어림해서 알게 된 것을 '어섯눈을 뜨다'라고 한답니다. 참우리말 토박이말 놀배움에 어섯눈을 뜬 아이들이 둘레 아이들을 이끌어 주면 좋겠습니다.^^
 

-방문 틈으로 마당에서 벌어지는 굿의 어섯만 보았다.(표준국어대사전)
-현관문 틈으로 모여 선 사람들의 어섯만 보였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2.7.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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