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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질번질번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질번질번하다

[뜻] (몬이나 살림이)겉으로 보기에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
[보기월] 질번질번하게 사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이지요.

  어제 아침에는 바쁜걸음을 치고 배곳에도 조금 늦게 나왔지만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아들이 늦게까지 글을 쓴다며 앉아 있는 걸 보고 저는 먼저 잤습니다. 다 쓰면 봐 주기로 하고 말이지요.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챙겨 먹고 써 놓은 글을 읽었습니다. 10쪽이 넘는 것에도 놀랐지만 알맹이에 더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생각을 하며 지낸다는 것, 아는 게 저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언제 이렇게 자랐나 싶기도 하고 숨김없이 쓴 글을 보고 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저마다 가진 것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많이 가지고도 걱정과 괴로움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가진 것은적지만 늘 기쁨이 넘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질번질번하게 사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도 남들보다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는 것을 보며 마음만은 그 누구보다 넉넉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날입니다. 그래서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앞으로 '윤택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면 좋겠습니다.    

-쳔여 명 승중이 북적거리던 당시의 범절이 어떻게 질번질번하였을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다.(최남선, 심춘순례)
-황후 기씨가 고려 사람인 까닭에 모든 의식의 절차가 몇 곱절 더 화려하고 질번질번했다.(박종화, 다정불심)

4350. 2.8.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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