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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或)은'은 '또는'으로, '의거(依據)'는 ''따라'로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밤사이 뜬금없는 눈이 내렸습니다. 3월에 보는 눈이라 느낌이 새롭네요. ^^*

오늘 자 신문에 보니 '혹은'이라는 낱말이 몇 개 보이네요.
'혹은'은 한자 或을 씁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또는 그것이 아니라면.", "더러는"이라는 뜻입니다.
저라면 "그렇지 않으면"이라는 뜻인 '또는'을 쓰겠습니다.
한자를 쓰는 '오늘 혹은 내일'은 깨끗한 우리말을 쓰는 '오늘 또는 내일'이 더 어울립니다.

해남군청에 계시는 한 과장님은 '의거'라는 낱말을 무척 싫어하십니다.
'의거'는 한자 依據입니다. "어떤 사실이나 원리 따위에 근거함."인데,
'무슨 규정에 의거...'라고 하면 '무슨 규정에 따라...'로 바꿔주십니다.
당연히 '의거'라는 한자보다는 '따라'라는 깨끗한 우리말이 더 좋습니다.

눈이 내려서 그런지 온 세상이 깨끗해졌습니다.
우리말도 늘 이렇게 깨끗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