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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솎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솎다
[뜻] 촘촘히 있는 것을 군데군데 골라 뽑아 성기게 하다.
[보기월] 일을 좀 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앞날 밤에 다음날 할 일을 챙깁니다. 무슨 일을 먼저 하고 어떤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지를 챙겨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다음날 일을 하다보면 생각했던 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늦게 배곳에 간 것도 한 몫을 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바람에 하고자 했던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 달라는 때가 있었는데 지난 것도 있고 일을 하고 있는데 바로 보내달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일을 좀 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물을 마시고 싶었는데 그것도 참고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얼른 보내달라는 기별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제가 챙기지 못한 사이 때가 지났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기별을 받지 못했으니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챙기다 보니 배곳에서 하는 모임에도 때에 맞춰 갈 수가 없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새로 온 식구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자리였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마칠 때까지 끝까지 있다가 오는 걸로 늦은 미안함을 갈음하였습니다.^^


-그녀는 채마밭에서 열무를 솎고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머리숱이 많아서 자를 때마다 적당히 솎아 내야만 한다.(표준국어대사전)
-밭에서 솎은 고추를 광주리에 이고 자명은 뒤뜰로 돌아 들어갔다.(한수산, 유민)


                                                                             4350. 3. 9. ㅂㄱ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