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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징그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징그다

[뜻] 1)해지기 쉬운 곳이나 해진 곳을 다른 천을 대고 듬성듬성 꿰매다.
[보기월] 요즘 옷을 징거 입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밖은 춥고 안은 따뜻하다보니 고뿔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한 사람이 걸려서 코를 풀어대고 있지요. 옷을 잘 챙겨 입고 다녀야 되는데 날씨가 그러니 아이를 나무랄 수도 없습니다. 여러 겹 입고 나가서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어야 됩니다. 

  옷 이야기를 하니 엊그제 집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집에서 입는 옷이 좀 오래되어서 해진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겨를을 내서 징글까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요즘 옷을 징거 입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릴 때는 무릎과 팔꿈치에는 어김없이 둥그런 떡을 붙인 옷을 입었습니다. 어떤 옷은 남달리 보이게 한다고 새옷인데도 그렇게 만든 것도 있구요. 조금 손을 보면 더 입을 수 있는 만큼 어설픈 솜씨지만 해 볼 생각입니다.^^

  토박이말 갈닦음(연수)을 누리그물(인터넷)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애를 썼는데 드디어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제 그 일을 할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연구사님께서 도움 말씀을 꼼꼼하게 해 주셔서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힘과 슬기를 모아 좋은 풀그림(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 남았습니다.^^

 이 말은 2)큰 옷을 줄이려고 접어 넣고 듬성듬성 호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옷을 지을 때에 곡선이 심한 데는 징그는 간격을 좁혀야 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녀는 여러 겹의 실을 도안대로 놓고 가는 실로 옷을 정성스레 징거 나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어머니는 언니의 치맛단을 징거 나에게 입혀 보셨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3. 22.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