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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짚이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오늘 토박이말] 짚이다

[뜻]  헤아려 보니 어떠할 것으로 어림이 되다(가다).
[보기월] 어디에 두고 왔는지 짚이는 곳이 있었지만 틀림없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밝날(일요일) 일을 하려고 보니 무언가 하나 없었습니다. 그나마 누리쪽글(이메일)로 보내 놓은 것이 있어서 그것을 내려 받아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어디다 두었는지 가물가물했습니다. 어디에 두고 왔는지 짚이는 곳이 있었지만 틀림없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여느 날보다 일찍 집에서 나섰습니다. 

  여기저기서 꽃이 피었다는 기별에 더해 이제 온봄달도 끝으로 달려 가고 있다는 생각에 옷을 좀 가볍게 입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나가자마자 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차가움은 안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추위가 되었지요.  

  아침에 배곳 오는 길에 고뿔로 애를 먹고 계신다는 아버지 말씀을 들었는데 이렇게 한 나절만 있으면 고뿔이 들겠다 싶었습니다. 그나마 안 보이던 것이 슬기틀에 꽃혀 있는 것으로 보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습니다. 서두르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준 고마운 일이라고 해야겠습니다. 참일 그날도 서둘러 나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챙기지 못한 일이 한 가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일을 챙겨 하려면 오늘은 옆 돌아볼 겨를이 없지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 힘차게 달려야겠습니다.^^

 -그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으나, 이내 짚이는 것이 있는 듯 눈빛을 반짝였다.(표준국어대사전)
 -남상이는 가슴이 뜨끔하면서 짚이는 데가 있어서 밉상 떨기를 그만두고 정색을 했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4350.3.28.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