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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짜름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짜름하다

[뜻] 조금 짧은 듯하다.
[보기월] 소매가 짜름한 까닭을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다른 게 없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신 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열 분 몫을 하실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보다 더 좋은 말씀들을 해 주셔서 앞으로 모임이 더 잘 되지 싶습니다. 찍그림을 하나도 찍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꼭 찍어야겠습니다. ^^
   
 봄비가 촉촉히 내렸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비와 함께 꽃비가 내리는 것을 봤지요. 벚나무 아래에 세워 둔 수레가 꽃누늬로 예쁘게 꾸민 듯이 나오는 걸 보며 꾸며진 대로 있으면 참 예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일부러 그린 것보다 훨씬 예뻤으니까요.

  비를 핑계로 조금 일찍 집으로 왔습니다. 으슬으슬 추운 느낌이 들어서 좀 두터운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그런데 몸에 붙는다는 느낌과 함께 팔목이 드러났습니다. 소매가 짜름한 까닭을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다른 게 없었습니다. 제가 큰 것은 아닐 테고 옷이 줄어든 것이니까요. 이제 이 옷도 제 옷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과 맞서는 말로 '기름하다'가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그녀는 옷을 짜름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 (표준국어대사전)
-지팡이로 쓰기에는 막대기가 조금 짜름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4. 6.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