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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손때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손때

[뜻] 1)오랫동안 쓰고 매만져서 길이 든 자국 
[보기월] 아이들 손때가 묻는 토박이말 알림감이 쌓여 갈 것을 생각하며 기운을 얻습니다.  

  지난 닷날은 갈침이 동아리 으뜸빛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동아리를 꾸려 가는 길잡이를 해 주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새로운 수를 찾아가는 만큼 동아리마다 제 빛깔을 내면 좋겠다는 말은 와 닿았습니다. 아이들이 배움을 즐길 수 있게 해 주고 싶다면 그 알맹이(내용)를 더 쉬운 말로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마음을 써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왔습니다. 

 엿날은 제가 잊지 못할 날이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아이들이 모여서 토박이말을 알려 줄 알림감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골라서 하나씩 알려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에 살짝 부끄럽기도 했고 좀 더 일찍부터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이 스스로 나서 다른 아이들에게 토박이말을 알려주고 익히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 손때가 묻는 토박이말 알림감이 쌓여 갈 것을 생각하며 기운을 얻습니다. ^^

 이 말은 2)손으로 자꾸 만져서 묻은 때나 손에 끼인 때를 뜻하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지갑이 손때가 타서 그런지 처음 샀을 때보다 가죽이 많이 부드러워졌다.(표준국어대사전)
  -이 책에는 돌아가신 아버님의 손때가 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상처 때문에 손을 씻지 않았더니 손등에 손때가 일어났다.(표준국어대사전) 
  -며칠 동안 빨지 않은 손수건은 손때가 가득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4. 10.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