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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손부끄럽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손부끄럽다

[뜻] 무엇을 주거나 받으려고 손을 내밀었다가 헛탕이 되어 쑥스럽고 부끄럽다.=손뜨겁다
[보기월] 아이들한테 도움을 달라고 했다가 손부끄러웠던 적은 없기 때문에 믿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안에 짧은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집에서 나갈 때는 이마에 땀이 났는데 밖에 나서니 서늘했습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문을 닫고 있으면 더운데 문을 열고 있으면 바람이 세서 춥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도 덥다는 아이도 있고 춥다는 아이도 있어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기도 했습니다. 

   배움 갖춤몬(학습 준비물)을 사서 풀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셈이 적어서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더군요. 먼저 둘레 분들께 남는 게 없는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글갚음을 해 주시는 분이 없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봤지만 새수나지는 않았습니다.  둘째 배움을 마칠 무렵 좋은 생각이 떠올라 그 생각대로 해서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머리를 쓰면 어렵다 싶은 일도 쉽게 풀릴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토박이말날을 알려 주고 토박이말 놀배움에 함께하자고 말해 주었습니다. 아이들한테 도움을 달라고 했다가 손부끄러웠던 적은 없기 때문에 믿고 말했습니다. 어른들한테 손을 내밀었다가 손부끄러웠던 적은 참 많은데 말이지요. 다만 아이들이 워낙 할 일이 많고 바쁜 게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 아이들 눈과 귀를 끌 수 있는 놀배움감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이 말과 비슷한 말은 '손뜨겁다'이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이 조그만 녀석이 어른을 손부끄럽게 만드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 4. 19.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