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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언구럭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언구럭

[뜻] 남을 약삭빠른 꾀나 말로 속이거나 휘어잡아서 제 마음대로 놀리거나 부리는 짓
[보기월] 나라를 이끌겠다는 분이 언구럭을 피워도 안 되겠지만 거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나라 이끎이 뽑기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합니다. 저마다 가진 잣대를 가지고 사람을 골랐다는 분들도 있지만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옆에서 누군가 하는 말에 흔들리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이 어떻더라는 말에 마음을 바꿀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는지를 깊이 생각해서 사람을 골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줄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라를 이끌겠다는 분이 언구럭을 피워도 안 되겠지만 거기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좋은 분을 뽑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말도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농락'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쓰면 좋을 말입니다. 말을 잃으면 겨레 얼을 잃은 것과 같다고 합니다. 내팽개쳐 놓았던 이런 말들을 일으켜 살리고 북돋우는 일에 온 나라 사람이 함께해 주면 좋겠습니다. ^^

. '언구럭을 피우다',  '언구럭을 부리다', '언구럭을 떨다'처럼 쓰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이놈이 뉘 앞에서 사특한 잔꾀로 언구럭을 부리느냐?(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것은 말이 아니고 음흉스러운 언구럭이고 너스레임에 틀림없을 터이지만...(한승원, 해일)

4350. 4. 26.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