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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손포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손포

[뜻] 1)일할 사람 
[보기월] 우리 모임에서 벌여 놓은 일보다 손포가 적은 게 걱정거리였습니다. 

  바람이 조금 세다 싶을 만큼 불었습니다. 제대로 된 더위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람이 들어 오지 않는 방이나 수레 안은 말할 것도 없이 더웠습니다.  

  스승의 날, 많이 모자란 줄 알지만 스승님들께 글로 인사를 올렸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아이들한테 인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달리 나타낼 수 없도록 만든 뒤 처음 맞는 스승의 날이라 많이 낯설었지만 이제 거기에 따라 맞춰 살아야 합니다. 

  뒤낮 다어진꽃배곳(집현초등학교) 갈침이들과 만남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좀 더 즐겁게 해 드리지 못한 것은 제가 모자란 탓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는 튼튼하다고 여기며 나눠 드린 토박이말 씨앗들을 잘 받으셨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모임에서 하고 있는 일도 가든하게 말씀드렸는데 무엇보다 지난달부터 낫날마다 하고 있는 닦음(연수)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토박이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힘을 기르는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 말이지요.

  지난달 끝에 이바지 받음터(봉사활동 수요처)가 되고 싶다는 글을 보냈었는데 일터와 배움터를 보러 오겠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드러난 잘못이 없으면 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배움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도 토박이말을 배워 널리 알리는 일에 함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임에서 벌여 놓은 일보다 손포가 적은 게 걱정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앞으로 하지 않아도 되지 싶습니다.^^

 이 말은 2)일할 만큼(양)을 뜻하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우리 연구원에는 손포가 부족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도대체 집안에 손포가 있어야 모를 내지 않겠는가?(박종화, 임진왜란)
2)-품앗이로 손포를 덜다.(표준국어대사전)

4350. 5. 16.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