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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되새김] 들여름달 닷이레(5월 5주)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 토박이말 놀배움 열매 뽐내기는 아이들과 재미있께 잘 마쳤습니다. 배곳 밖에서 온 손님이 없어서 서운해 한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게 우리가 서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해 보니 알고 보니 좋은 줄도 알고 해야겠다 싶은데 다른 사람들은 그걸 잘 모르니 와 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이 좋은 것을 널리 알리는 일에 더욱 힘을 써야 할 까닭이 여기 있다는 것도 같이 알려주었습니다. 

  토박이말 갈배움 힘 기르기 닦음도 했습니다. 다음 이레에 있을 '환경의 날'의 앞두고 환경교육 생태교육을 내세우는 만큼 우리 말글살이를 잘 챙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비나 개구리를 지켜 주자는 목소리에 뜻을 같이해 주는 분들은 그리 많은데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함께해 주는 분들을 만나기 어려운 까닭을 물으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바다의 날'이 지났지만 '바다'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가운데 잘 쓰지 않는 말, 토박이말을 두고 한자말을 쓰는 보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들을 묶어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우리가 이렇게 넉넉한 토박이말을 배울 길조차 만들어 주지 않은 것이 아이들에게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도 똑똑히 말씀드렸습니다. 

  서른, 마흔, 쉰 해 앞에 '바다'를 노래한 노랫말과 요즘 '바다' 노래 노랫말이 이렇게 다른 것은 '바다'가 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 바다를 보는 사람의 머릿속에 갈무리 되어 있는 말이 다르기 때문임을 잊지 말자고 했습니다. 

   옆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달려 온 것 같습니다. 벌써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이렇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분들이 있어 기운을 내서 합니다. 떠오르는 말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 5-5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4350해 온여름달 이틀 닷날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