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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솝뜨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솝뜨다

[뜻] 아래에서 위로 솟아 떠오르다
[보기월] 조금씩 더 밝아지는 것을 보니 해가 지는 게 아니라 지붕에서 솝뜨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난 엿날은 토박이말바라기 배움터에서 이바지하러 온 사람들과 뜻 깊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지난 이레 왔던 사람들도 있었고 새로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지난 이레  했던 이야기를 되풀이하지 않고 놀이도 다른 것을 했습니다. 토박이말을 살려야 하는 까닭 알아보기, 토박이말 놀배움, 토박이말 널알림감 만들기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좋은 알맹이지만 지루한 이야기는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답니다. 똑들말틀을 가지고 노는 놀이 몇 가지를 하고 널알림감을 만들었습니다. 저마다 가진 솜씨를 살려서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참 여러 가지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마다 느낌과 생각을 바탕으로 만든 널알림감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튼튼하지 않아서 자주 손을 보며 쓰고 있는 이가 마뜩잖아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잇몸도 붓고 아파서 푹 쉬면 좀 나을까 싶어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푹 쉬었습니다. 아픔도 좀 가라앉고 뭘 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일어났을 때는 늦은 뒤낮이었습니다. 집 뒤쪽으로 해가 들고 있었지요. 조금씩 더 밝아지는 것을 보니 해가 지는 게 아니라 지붕에서 솝뜨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 있을 때 잘 챙기고 지키라는 말, 제 몸, 제 둘레 사람뿐만 아니라 우리 토박이말에도 맞는 말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 이레끝이었습니다. 

  
- 물속에 들어갔던 해녀들이 하나둘씩 솝뜨기 시작하였다.(표준국어대사전)
- 새벽이 되자 태양이 수평선 위로 솝뜨기 싲가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해 온여름달 닷새 한날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