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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토박이말 되새김] 온여름달 두이레(6월 2주)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배곳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몸소 겪어 보면서 배우고 몸과 마음을 닦으러 왔습니다. 새로운 일을 맞이하는 것도 아이들마다 다릅니다. 앞장서서 해 보려고 하는 아이도 있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하지 않으려는 아이도 있습니다. 혼자 하라고 하면 선뜻 하지 못할 아이도 여럿이 함께하기에 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좋은 게 많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를 겪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을 무서워 하던 아이도 물에서 동무들과 어울려 놀면서 무서움을 잊어 버리기도 하고 혼자서 많은 사람 앞에 서서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기는 어려워도 동무들과 함께하면 할 수 있습니다. 배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남다른 솜씨를 마음껏 뽐내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들려오는 궂은 기별들과 떨어져 물, 사람, 놀이가 만들어준 놀이에 푹 빠진 뒤 단잠을 자는 아이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짧은 밤을 아쉬워하며 어둠 속에서도 더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느라 힘이 들었지만 그보다 많은 것을 얻어 가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운을 얻습니다. 

 또 이레가 흘러 그동안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글갚음을 해 주시지는 않더라도 잊었나 안 잊었나 챙겨 보는 놀이처럼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토박이말 되새김 6-2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4350해 온여름달 열엿새 닷날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