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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솟구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솟구다

[뜻] (빠르고 날세게)위로 솟아 떠오르다(솟게 하다)
[보기월] 그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제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솟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 닷날은 창원에 있는 스스로꽃배곳(자여초등학교) 배움이들과 만났습니다. 한뎃잠을 자면서(야영을 하면서) 빛그림(영화)도 보고 밤하늘 별구경을 하는데 그 사이에 살짝 토박이말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해서 갔습니다. 

  만남은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가 워낙 재미가 있다 보니(?) 아이들 기분을 가라앉힌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저한테는 짧았지만 아이들한테는 긴 때새였을 텐데 끝까지 들어 준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별, 별자리 이름까지 좀 더 깊이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엿날은 새로 든 갈침이 모임이 있어서 서울에 갔다왔습니다.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과 겹쳐서 마음이 쓰이긴 했지만 첫 모임이라 그쪽으로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새롭게 나랏일을 이끌 분들께 갈침이들이 바라는 갈배움(교육)을 새롭게 할 수를 생각해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말씀해 주셔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제 생각을 짧게 말씀 드릴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제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솟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만 물어야 할 자리에서 제 이야기를 쏟아내 듯이 말한 것이 마음에 쓰였습니다. 

 갈배움을 좋게 바꾸자는 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언젠가 제 이야기에도 힘을 실어 주실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올라 갈 때는 외롭게 갔는데 가서 보니 아는 분이 있어서 참 반가웠고 내려 올 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빈틈없이 꽉 찬 일들 때문에 엄청 바쁘게 지내게 되어 있습니다. 궂은 일보다 좋은 일이 많으니 기쁜 마음으로 하나씩 해 나가야겠습니다. ^^

 -그는 손에 든 밧줄을 입에 물고 두 팔로 담 위를 꼭 붙든 뒤에 다시 몸을 솟구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철봉을 하듯 몸을 솟구어 창틈을 붙잡고 지붕으로 올라가려다가...(심훈, 상록수)

4350해 온여름달 열아흐레 한날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