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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쫌맞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쫌맞다

[뜻] 움직임이 어떤 때에 마침 알맞게 들어맞다.
[보기월]  이런 때 큰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 챙겨주신다면 쫌맞다 싶을 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제는 차돌꽃배곳(수정초등학교) 갈침이님들을 뵙고 왔습니다. 불러 주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데 바로 이웃 배곳이라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좀 재미있게 하면 나을 줄은 알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됩니다. 주어진 때새 동안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빠짐없이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고 저한테 오셔서 아이들에게 토박이말을 꼭 알려주겠다고 입다짐을 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모임을 했습니다.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들을 알려 드리고 어떤 말이 아이들 앞날에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제 말씀을 듣고 얼른 배움책부터 바꿔야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한 분 한 분 생각과 목소리가 모이면 더 멀리까지 퍼져갈 거라 믿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과는 새로운 토박이말 놀이를 만들어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놀이를 조금 바꿨는데 재미있다고 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음 이레에는 다른 아이가 만든 새로운 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갈침이, 어버이, 배움이들이 한마음으로 온몸으로 토박이말을 살리고 일으키고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좀 더 널리 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때 큰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 챙겨주신다면 쫌맞다 싶을 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말과 글로 알려드리고는 있는데 알아 주시는 분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안친 일만 하기에도 모자란 하루가 되지 싶습니다. 더위에 지친 몸이지만 시원한 마음으로 이겨내야겠습니다. 

-내가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네가 쫌맞게 나서 주어서 위기를 면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
     
4350해 온여름달 스무이틀 낫날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