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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쇠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쇠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쇠다

[뜻] 잔치, 돌, 기림날(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
[보기월] 더 나아가 '한가위, 설'과 같은 날뿐만 아니라 돌(생일)도 쇠는 거라는 것도 알고 쓰면 좋겠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은 잊지 못할 날이었습니다. 올해도 가웃(반)이 지나고 새로운 달을 비롯하는 첫날이기도 했습니다.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자는 우리 모임의 뜻을 처음으로 길에 나가 널알리기(캠페인)를 한 날이라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다들 때끝꼲기(기말평가)가 있어서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토박이말바라기가 하는 일 알기, 토박이말 놀이로 낯설음을 없애고 토박이말 널알림감 만들기를 웃으며 재미있게 했습니다. 꽃배곳(초등학교) 배움이 셋이서 자리느낌(분위기)을 돋우고 큰배곳(대학교) 배움이들이 맞장구를 잘 쳐 주어서 훨씬 좋았습니다. 

  엘지베스트샵 진주성점 장홍점 점장님은 우리가 마실 시원한 물도 챙겨 주시고 모람(회원)이 되어 준 사람들에게 토박이말바라기 보람(로고)을 새긴 예쁜 물그릇(컵)에 까지 선물로 주셨습니다. 닦음(연수)과 이바지(봉사)를 할 자리를 내어 주시고 그런 것까지 챙겨 주시는 것을 보고 함께하신 분께서 그 어떤 분보다 고마운 분이라고 추어 올려 주셨습니다.

 어깨띠를 두르고 알림판을 들고 밖에 나갈 때 덥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마침 구름이 해를 가리고 바람도 알맞게 불어서 그리 많이 덥지는 않았습니다. 날씨도 도움을 주고 오가시는 분들께서 눈길을 많이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림판 글씨가 작은 거라든지 사람들 눈길을 더 끌 수 있는 뭔가가 모자라다는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는 채워서 나가야겠습니다.
 
 밝날(일요일)에는 해야 할 다른 일을 마음으로 짊어지고 몸은 잠자리에 있었습니다. 해야 할 일이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몸이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누리어울림마당(에스엔에스)을 둘러보았는데 '생일'에 '파티'를 한다는 이야기가 여럿 있었습니다. 저는 '돌'이라는 말과 '잔치'라는 말을 더 자주 쓰자고 합니다. 더 나아가  '한가위, 설'과 같은 날뿐만 아니라 돌(생일)도 쇠는 거라는 것도 알고 쓰면 좋겠습니다.

 요즘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될 거라는 믿음이 더 단단해집니다. 머지 않아 아이들 하는 것을 보고 어른들도 그렇게 될 거라 믿습니다.^^

-숙희는 추석을 쇠기 위해 풋밤과 풋대추 등 햇과일을 조금 장만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자네 덕에 생일을 잘 쇠어서 고맙네.(표준국어대사전)
-쇤네는 설을 쇠었으니 스물이옵고 대불이 놈은 열일곱이옵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4350해 더위달 사흘 한날(2017년 7월 3일 월요일)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