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엄청 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니 가을이 온 것 같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턱이 있겠습니까? 몇 차례 비가 오긴 하겠지만 앞으로 더위는 두 달 가까이 우리를 괴롭힐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도 있으니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누리닦음(원격연수) 글을 좀 거칠게나마 다 썼습니다. 보고 나무라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좀 더 나은 닦음(연수)이 되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게 앞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보면서 모자라거나 빈 것을 보태고 채우기로 했습니다.
지난 무지개달 스무이레(4월 27일)부터 비롯한 토박이말 갈배움 힘기르기 닦음(연수)를 드디어 마쳤습니다. 낫날(목요일)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꼬박 석 달 동안 빠짐없이 오셔서 이야기를 듣고 생각들을 나눠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마침보람(이수증)을 드렸습니다.
날마다 다른 이야깃거리를 마련해 가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 가운데 저도 제 머릿속에 있던 것들을 갈무리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재미도 있었다는 말씀을 들으니 참 기뻤습니다. 겨울에도 다음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더욱 굳어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또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없어서 몰랐던 말이 아니라 알려주지 않아서 몰랐던 말인 만큼 좋은 기분으로 되새겨 보면서 절로 익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배움말미(방학)를 얻은 배움이들이 시원한 곳에서 즐겁게 잘 보내고 오기를 비손합니다.^^
[토박이말 되새김]7-4 /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4350해 더위달 스무여드레 닷날(2017년 7월 28일 금요일)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