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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제철 토박이말]4- 들살이, 된여울, 살여울, 여울놀이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제철 토박이말-4,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더위달 7월도 지나고 들가을달 8월입니다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말미를 얻어 시원한 바다로 골짜기로 더위를 가시러 가고 있습니다집을 빌려서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밖에서 들살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야영’, ‘캠핑이라는 말에 밀려나 잘 몰라서 쓰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이제부터라도 토박이말 들살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물놀이를 하러 가면 바다든 내든 물이 조금 세차게 흐르는 곳을 만나거나 그런 곳에서 놀기도 합니다그런데 그런 곳을 보거나 그런 곳에서 놀면서도 그곳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토박이말로 여울이라고 합니다.

 

  물결이 더 세차게 흐르는 여울은 된여울이고 물살이 쏜살같이 빠르게 흐르는 여울은 살여울이지요여울에서 낚시를 하면서 즐기는 놀이는 여울놀이라고 합니다많은 분들이 여울에 가서 여울을 보고도 여울이라 하지 못하고 여울에서 놀면서도 여울놀이라는 말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모래’, ‘자갈을 앞에 세워도 되고 다리’, ‘을 뒤에 세워도 우리가 알고 쓰면 좋은 예쁜 토박이말이 됩니다그런데 여울을 모르면 알 수도 쓸 수도 없는 말이 되고 맙니다여름 말미를 얻어 가신 곳에서 들살이여울된여울살여울여울놀이와 같은 말들을 써 보실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4350해 들가을달 이틀 삿날(2017년 8월 2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조금 고쳐 다시 싣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