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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 수떨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수떨다 이창수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오늘 토박이말수떨다

[수다스럽게 떠들다

[보기월늘 수떨던 아이들로 북적였던 골마루에도 더위만 가득해 걷기가 어려웠습니다.

 

  그제 밤에 자다가 더워 잠이 깼습니다아이들이 찬바람을 틀고 자는 밖에 나오니 한결 시원하긴 했습니다그런데 찬바람틀 돌아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져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잠귀 밝은 사람은 잠을 못 자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얼른 껐습니다여러 가지로 마음을 쓰려니 힘이 들기는 합니다.

 

  그렇게 잠을 설치고 벌레약을 치러 사람들이 아침에 온다고 해서 여느 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일어나 움직이면 땀이 나는데 갓 지은 밥과 새로 끓인 국을 먹으니 땀이 더 많이 났습니다.

 

  낮에 이를 손보러 나갔을 때는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어제는 가을로 들어간다는 들가을(입추)이었습니다그런데 온 나라는 불볕더위로 썩썩 끓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뒤낮(오후)에 일을 하러 나간 배곳(학교안도 찜통이나 다름없었습니다늘 수떨던 아이들로 북적였던 골마루에도 더위만 가득해 걷기가 어려웠습니다다들 어디서 더위를 쫓는지 궁금했습니다.

 

  토박이말 가르치는 힘 기르기 닦음 거리(교육 역량 강화 연수 자료만드는 사람들 모임을 했습니다글로 써 준 것을 말로 바꾸고 그림과 움직그림(동영상)을 곁들여 듣고 보기 좋게 만들어 놓은 것을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천천히 고칠 것과 채울 것을 찾았는데 생각보다 때새(시간)가 많이 걸렸습니다다들 바쁜데도 더 나은 닦음 거리(연수 자료)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인 분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사나흘은 더 해야 다하지 싶은데 함께 힘과 슬기를 모은 만큼 많은 분들이 듣고 보고 좋아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4350해 들가을달 여드레 두날(2017년 8월 8일 화요일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