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을 했습니다.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앞생각(계획)을 마련하려고 슬기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다들 바쁘셔서 늘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기 아니라서 미리 기별을 드린다고 드렸는데 글이 올라가지 않아서 한 분이 못 올 뻔 하기도 했습니다.
늦게나마 오셔서 좋았고 더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일이 잘 풀렸습니다. 제가 혼자서 생각하던 일 가운데 안 풀렸던 것들이 술술 풀려서 제 속이 시원했습니다. 사람이 많아 좋을 때도 있지만 많은 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밤이었습니다.
한가위를 앞뒤로 여러 날을 이어서 쉬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다짐을 했습니다. 가까이 계신 분들에게 한가위를 쓰자는 말을 하기로 말입니다. 알아도 입에 익지 않아서 잘 쓰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자꾸 쓰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런 뜻에서 토박이말 되새김에 이어 '토박이말 찾기'를 합니다. 이 이레 맛보신 토박이말 엄벙하다
숙붙다, 엄부럭과 옛배움책에서 보신 살갗, 땀샘, 땀구멍, 겉껍질, 참가죽, 기름을 보탰습니다. 찾기 놀이를 하시면서 토박이말을 익히게 된다면 더 좋겠습니다.
한가위를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비손합니다.
[토박이말 찾기]9-4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4350해 온가을달 서른 엿날(2017년 9월 30일 토요일)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