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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31 배탈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너무 배부르게 먹는 것배탈갈아들다산것살아가다자라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44, 4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 44쪽 첫 줄에 너무 배부르게 먹는 것이 몸에 좋지 못한 까닭을 알아보자가 나옵니다. ‘너무 배부르게 먹는 것은 흔히 과식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몸에 좋지 못한은 요즘에는 몸에 해로운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까닭도 원인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요. 

 

셋째 줄에 배탈이 나오는데 우리가 많이 보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배탈에 있는 을 로 풀이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중국말이나 일본말에서는 를 그런 뜻으로 쓰는 보기가 없는 걸로 봐서 우리가 그런 뜻을 더해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이 토박이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줄에 공기가 잘 갈아들도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우리가 환기라는 말을 많이 보고 들었지 이런 말을 보고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못 쓰는 것입니다그래서 어릴 때부터 토박이말을 더 자주 많이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야 합니다. 

 

45쪽에 산것은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자라는가?’라는 말이 보입니다. ‘산것은 생물, ‘살아가며는 생활하며, ‘자라는가는 성장하는가를 갈음한 말이니 얼마나 마음을 써서 만든 월(문장)인지 알겠습니다.

 

열째 줄에 땅 속’, ‘땅 위’, 열셋째 줄에 과 살림이 요즘 배움책에서 보기 어려운 말이라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옛배움책을 만든 분들이 토박이말로 쉽게 쓰려고 한 뜻을 되새겨 요즘 배움책도 그렇게 만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4351해 들봄달 이레 삿날(2018년 2월 7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