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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보존처리로 다시 태어난 보물과의 만남

2018년 한국국학진흥원 정기기획전 열린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2018년 11월 27일(화)부터 12월 28일(금)까지 보존처리 유물 공개전 ‘보존과학, 과거를 담아 미래에 전하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50여 만점의 자료 가운데 훼손상태가 심각한 유물이 복원되는 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유물 보존처리의 전후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물을 비롯한 중요 자료 6점의 복원 과정 소개

우리 문화재의 훼손 실태와 보존과학의 중요성 환기

 

 

 

이번 전시에는 모두 6점의 자료 복원과정이 소개된다. 이중 4점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이다.《기로연시화첩(耆老宴詩畫帖)》은 1599년에 선조임금이 연로한 신하들에게 연회를 베푼 광경을 그린 그림으로, 보물 제494호-10호이다. 《위성공신교서(衛聖功臣敎書)》는 1613년에 광해임금이 약포(藥圃) 정탁(鄭琢, 1526~1605)에게 내린 공신교서로, 보물 제494-2호이다. <정간공교지(貞簡公敎旨)>는 1635년에 인조임금이 약포 정탁에게 ‘정간(貞簡)’이라는 시호를 내린 교지로, 보물 제494호-1호이다.

 

《서전(書傳)》은 중국 명나라 학자들과 주희의 학설을 모아둔 《서경》의 주석서로, 16세기 말엽에 조선에서 공식 펴냈다. 보물 제1019호이다. 또 1점은 19세기 괴담(槐潭) 배상열(裵相說, 1759~1789)이 혼천설에 의거하여 제작한 혼천의(渾天儀)이며, 나머지 1점은 화산(花山) 권주(權柱)의 넷째아들 권굉(權硡, 1494~1563)의 무덤에서 출토된 <만장(輓章)>으로, 2017년 3월 안동권씨 가일문중에서 무덤을 이장하던 중 발견되었다. 만장 가운데는 권굉의 조카사위 퇴계 이황이 쓴 것도 있다.

 

 

 

이들 6점의 자료는 오염과 곰팡이 등에 의해 변색되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되는 등 심각한 상태로 기탁되었다. 훼손된 자료는 서둘러 복원하지 않으면 영구히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이번 보존처리에서는 처리 전과 처리 과정 중 과학적 분석을 통해 물리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미리 파악해 원본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복원했다.

 

소장자료 50여만 점 중 90% 보존처리해야 하는 상황

 

김유경 학예연구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50여 만점의 자료 대부분은 고서와 고문서인데, 여타 유물과 달리 전적류는 90%가량이 보존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보물 등의 문화재 자료를 비롯해 모든 기탁자료에 대한 보존처리계획을 수립하여 장기적인 관리방안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