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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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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도 아주 옛날부터 신이 있대요

정조테마공연장, 제주 무속신화 '문전본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저녁 4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공연이 열린다. "집에도 신이 있대요. 아주 옛날부터 그렇대요."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는 판소리 합창을 통해 들려주는 제주도 신화로, 가택신의 내력을 담고 있다. 가족으로 인해 가정에 위기가 찾아오고 이를 다시 가족의 힘으로 이겨내는 이야기로, 가족에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집'이라는 공간을 지키는 가택신들의 탄생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는 가난 외에 겉으로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점차 '속 나누고 살고 싶다'라는 가족 구성원들의 동일한 바람이 드러나고, 이들이 가족 해체의 순간을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 소통의 부재'라는 작품의 주제 의식이 수면 위로 오르게 된다. 또한, 관념에 사로잡힌 아버지 남선비와 순종적인 어머니 여산부인의 변화 과정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돌아본다. 원작은 제주 무속신화 '문전본풀이‘며, 출연진은 소리꾼 박인혜ㆍ이예린ㆍ황지영ㆍ이해원ㆍ채정원ㆍ박두리가 무대에 오른다. 타악에 조봉국, 가야금

한국 수제천과 일본 류큐무용의 만남

국립국악원, 한국-일본 국교정상화 60돌 기념공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행 강대금)은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돌을 맞아, 한국과 일본 양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이 함께하는 교류공연 ‘한국-일본 무형유산의 만남’을 오는 6월 13일(금) 저녁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지난 4월 19일(토) 일본 도쿄 분쿄시빅홀을 찾아 종묘제례악을 성황리에 선보인 첫 교류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이 한국을 방문해 두 번째 공연을 이어가는 무대로, 양국 전통 예술이 서울에서 다시 만나 의미를 더한다. 이 공연은 국립국악원과 일본예술문화진흥회가 공동으로 열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궁중 예술작품이 한 무대에 오르는 의미 있는 기획이다. 한국 측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궁중음악 ‘수제천’과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선보이고 일본 측에서는 국립극장 오키나와 소속 예술가들이 전통 궁중예술인 ‘류큐무용’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구미오도리’를 무대에 올린다. 류큐 국왕 앞에서만 춤을 춘 ‘로진오도리’와 ‘가자디후’ 중국 황제의 칙사와 책봉사를 환대하기 위해 선보였던 ‘구미오도리’ 류큐무용은 일본 류큐 지역의 춤으로 로진오도리

동해안 성주굿ㆍ진도씻김굿, 「전통예능의 품격」

굿이 지닌 공동체적 연대와 치유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예능 공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6월 13일 저녁 7시 30분과 14일 저녁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무형유산의 정수(精髓)를 감상할 수 있는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품격’」 공연을 한다. ‘동해에서 진도까지, 굿 삶을 위로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동해안의 성주굿과 진도씻김굿을 중심으로 굿이 지닌 공동체적 연대와 치유의 전통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되살리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동해안별신굿 김영희 명예보유자와 진도씻김굿 박병원 보유자를 비롯해 각 굿의 전승교육사와 이수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전통예능의 깊이와 품격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각 무대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는 해설이 더해져 이번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공연의 첫 번째 무대인 ‘동해안별신굿’에서는, 가정과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성주굿을 선보인다. 성주굿은 집과 터를 수호하는 성주신에게 노래와 춤으로 축원을 올리는 굿으로, 신명 나는 가락과 몸짓으로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활기찬 장면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무대는 ‘진

국립익산박물관 주제전 ‘미륵사지 중국도자’

미륵사터 출토 중국 도자의 종합적 조명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6월 3일(화)부터 8월 31일(일)까지 주제전 ‘미륵사지 중국도자’를 연다. 우리 박물관은 2030 학술조사연구‘미륵사지 재발견’ 사업의 하나로 미륵사터 출토품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그 첫 번째 성과로 2023년에는 중국도자 자료집을 펴냈고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첫 전시로,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려졌던 중국 도자 문화를 총망라해 공개한다. 미륵사터는 백제 불교문화의 중심 절로 동아시아 가장 큰 규모의 사역을 자랑하며, 197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절터에서는 세상을 놀라게 한 서석탑 사리장엄구를 비롯하여 기와 등 건축 관련 유물, 토기와 도자기 등 생활용품, 다양한 재질의 도구와 장식품 등 2만여 점의 문화 유산이 출토되었다. 그 가운데서 당나라와 송나라 때 빚은 중국 도자기가 포함되어 있어 교류사적 측면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전시는 크게 3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1부 ‘미륵사지 중국도자’에서는 미륵사터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를 월요

윤동주 ‘별 헤는 밤’서 영감을 받은 기타음악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 기타리스트 김진세 리사이틀 <별 헤는 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6월 14일 저녁 4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에서는 기타리스트 김진세 리사이틀 <별 헤는 밤>이 열린다. 기타리스트 김진세의 이번 성남아트센터 공연은 2024년 10월 발매한 3집 정규앨범 '별 헤는 밤'의 수록곡들로 구성하고 있다. 이 앨범은 한국의 대표 시인인 윤동주의 별 헤는 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앨범이다.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19편의 시 가운데 하나인 별 헤는 밤에는 6가지 주제의 별이 등장한다. 화자가 추억, 사랑, 쓸쓸함, 동경, 시, 어머니라는 6가지의 별들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 것처럼, 기타리스트 김진세도 시인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시구들을 떠올리며 직접 곡을 고르며 편곡하여 청중을 만나려 한다. 별 헤는 밤의 시구들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떠올리며 선곡하였고, 연주자의 감정과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일반적인 6현 클래식기타가 아닌 11현 알토 기타를 함께 사용하여 작업하였다. 음악과 시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접근이자 도전처럼, 기타리스트 김진세도 일반적인 기타가 아닌 11현 알토 기타라는 새로운 도

정신질환을 앓는 고통은 사회의 몫

서울연극창작센터, 연극 <이상한 나라의 사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7일부터 6월 15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로 8.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는 제46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이상한 나라의 사라>가 열린다. <이상한 나라의, 사라>는 조현병 엄마를 둔 사라의 '성장' 혹은 '재배치'에 대한 작품이다. 평범했던 사라의 가족은 엄마의 조현병 진단으로 평범함을 박탈당한다. 사라는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병이 유전될까, 또 조현병자의 딸이라고 낙인찍힐까 두려워한다. 학교ㆍ교회ㆍ병원ㆍ언론... 누구도 혼란과 무지를 책임지지 않는 세계. 사라는 질문을 던진다. "병은 죄인가요?", "우리는 이상한가요?" 소녀의 질문에 답해주는 이는 없다. 그럼에도 사라는 방황의 긴 터널을 지나, 엄마를 받아들인다. 작품은 조현병 환자가 아니라 환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가족'은 곧 '관객'이자 우리 '사회'기도 하다. 연극은 사라를 통해 "낙인이 아닌 서로의 표식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답을 우리가 함께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출연진은 사라 역에 이다혜, 해설자 역에 원인진, 코러스 역에 김란희ㆍ김덕환ㆍ이정진이 열연한다. 제작진은 작가에 원인진, 연출에 최치언, 무대 손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