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2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뮤지컬 <몽유도원>이 열린다. 삼국사기 '도미전' 설화에서 태어난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무대로 되살린다. 최인호 작가는 “나는 이와 같이 피처럼 절실하고, 죽음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우리 설화 속에서 일찍이 본 적도 즐은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뒤엉킨 도원. 그곳에서 피어난 순수한 사랑과 헛된 욕망. 이상향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갈망이 빚어낸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살아 숨 쉬듯 그려지는 환상의 도원. 눈앞에서 펼쳐지는 한국 미학의 경이로움. 한 폭의 아름다운 수묵화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진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환상적인 무대. 서양 오케스트라와 한국 전통 선율의 조화로 빚어낸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넘버의 향연. 한국 창작뮤지컬의 거장 윤호진 연출,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오상준 작곡가와 양재선 작사가, 그리고 유수의 창작진이 함께 만들어낸 한국 무대미학의 결정체다. 출연진에는 여경 역에 민우혁ㆍ김주택, 아랑 역에 하윤주ㆍ유리아, 도미 역에 이충주ㆍ김성식, 향실 역에 서영주ㆍ전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ational Museum of Asian Art)에서 열리고 있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나라 밖 순회전《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가 성황리 개막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가 개막한 11월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모두 15,667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관람객 수는 현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동일 규모의 이전 특별전 대비 25%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전의 인기는 전시 관람을 넘어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문화상품으로도 이어져, 개막 일주일 만에 완판되었고, 모든 주문량이 약 1억 원에 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한 모두 172건 297점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출품된 40여 년 만의 북미 최대 규모 한국미술 특별전으로, 2026년 2월 1일까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이어진다. 전시 초반부터 현지 관람객과 주요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삼국시대부터 근ㆍ현대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12월 16일(화)부터 2026년 3월 15일(일)까지 수장고에서 만나는 세계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전시를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에서 열고 있다. 2031년 세종 이전 건립을 대비하여 세계민속으로 주제를 확장 중인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상반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축제를 직접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그 가운데 세계의 축제라 불리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에서 대표적 삼바 전승단체인 망게이라 삼바스쿨의 2025년 참가 자료를 유형별로 수집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를 열었다. □ 아프리카 노예들의 애환이 담긴 브라질 삼바, 세계가 열광하는 리우 카니발 축제 브라질에서 해마다 열리는 리우 카니발은 준비기간과 규모는 물론,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 등을 고려했을 때 세계 가장 큰 축제라 할 수 있다. 강렬한 리듬, 열정적인 춤, 장대하게 이어지는 긴 행렬 등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함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바로 아프리카에서 브라질 농장에 강제로 끌려온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