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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띠앗 있는 오누이'

[토박이말 맛보기1]-54 띠앗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나흘을 이어서 쉬고 가서 그런지 몸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아침부터 할 일도 많았습니다. 해도 이렇다 할 보람은 없는 일이지만 누군가 해야 하는 그런 일들이었지요. 토박이말 맛보기 글을 쓰다가 갈무리를 하지 않고 올리기를 했다가 다 날리고 다시 쓰는 바람에 때새를 많이 버렸습니다. 눈 깜짝할 새 사라져 버린 글을 보며 안타까웠지만 다시 쓰는 수 말고는 없었습니다. 

 

낮밥(점심)을 먹고 한숨 돌리는 동안 누나들한테 말틀(전화)을 걸어 한가위를 잘 쇴는지 물었습니다. 다들 잘 쇠었다고 하고 함께 나들이를 다녀와서 즐거웠다는 말을 들으니 저도 기뻤습니다. 좋은 날을 쇠면서도 얼굴을 못 봐서 서운하지만 가까이 있는 언니와 아우끼리 띠앗 좋게 잘 지내고 있다는 기별이 저를 기운 나게 했습니다. 

 

일꾼모임까지 있는 날이었는데 바쁘게 하루를 보내느라 하마터면 이를 손보기로 한 날이라는 것을 깜빡할 뻔했습니다. 생각이 나서 알고 일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갔습니다. 가자마자 약을 먹고 바로 잇몸을 가르고 새로 심을 이 뿌리 구실을 할 받침을 안에 넣었습니다. 아픔을 느끼지 못하게 해 놓았지만 소리와 힘이 들려 견디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뼈가 얇아서 힘이 들었다고 하는데 잘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띠앗'은 우리가 흔히 쓰는 '우애'를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언니 아우 사이에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마음이 있으면 함께 사는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끔 그렇지 못한 언니아우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온 나라 언니아우가 띠앗 있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352해 온가을달 열이레 두날(2019년 9월 17일 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