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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래 서서 일을 할 때 알고 쓰면 좋은 말입니다

[토박이말 맛보기1]-64 비기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닷날(금요일)에는 저녁 늦게까지 배곳에 남아서 네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갖춤을 했습니다. 하나씩 챙기는 고 있는데 자꾸 해야 할 게 생각이 나서 또 하고 하다보니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엿날(토요일)에도 배곳에 나가 일을 하다가 진주성 안에서 펼치고 있는 겪배움자리(체험 부스)를 하는 데 나가서 도왔습니다. 다들 지치지 않고 새로운 겪배움감을 마련해 가며 오시는 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우러러 보였습니다. 이바지하기를 온 배움이들도 참 잘해 주어 고마웠습니다. 

 

밝날(일요일)에도 앞낮에는 배곳에서 일을 보고 겪배움자리(체험부스) 이름쓰기 종이(서명용지)와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알림종이가 다 되었다는 기별을 받고 챙겨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 자리로 와서 겪배움도 하고 이름을 적어 주고 가셨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면서 바람도 세지고 날씨가 많이 서늘해져서 사람들 발길도 잦아드는 것을 보고 자리를 접었습니다. 

 

꼬박 열흘 동안 함께 애를 써 주신 이영선, 이춘희, 이진희, 이정희, 탁미화 모람님과 이바지하기를 해 준 많은 배움이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것과 견줄 수도 없지만 마치는 날 저녁 작은 밥잔치로라도 갚음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네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갖춤을 알차게 해서 잔치를 잘 마칠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비기다'하면  '서로 비금비금하여 이기고 지는 것을 가라지 못하다'는 뜻을 먼저 떠올리기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쓰는 이런 뜻 말고도 '비스듬하게 기대다'는 뜻도 있답니다. 밖에서 오래 서서 일을 하게 될 때 앉으면 더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 비길 곳이 있으면 한결 낫지요. 그럴 때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이니 알아 두셨다가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4352해 열달 열나흘 한날(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