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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수제비태껸'이 무슨 말일까요?

[토박이말 맛보기1]-70 수제비태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침에 일어나 느낀 숨씨(공기)가 어제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에 맞춰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밖에 나가자마자 그렇게 입어도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배곳에 갔더니 다들 날씨가 쌀쌀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못 나온다는 기별이 있었는데 철이 바뀌는 때라 몸이 아픈 사람이 많은가 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일찍 집으로 돌아와 안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셈틀 앞에 앉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뒤적이다 늦게 일을 비롯했는데 겨우 두 가지 글을 쓰고 나니 날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까닭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모든 게 귀찮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이름하여 가을을 탄다고 하던데 저도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수제비태껸’은 ‘어른에게 버릇없이 함부로 대드는 말다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런 말이 있는 줄도 몰랐던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말도 있었어? 라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물음을 던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만나면 참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 때문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이 말은 우리가 잘 아는 ‘택견’과 아랑곳한 말이며 ‘수+접이+택견’으로 흔히 ‘한 수 접어주고 겨루는 택견’에서 온 말이라는 풀이가 가장 그럴 듯합니다. 그렇게 보면 버릇없이 대드는 것도 한 수 위인 어른이 어떻게 받아 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알려 주는 말 같기도 합니다.^^ 

 

 

4352해 열달 스무아흐레 두날(2019년 10월 29일 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