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굿거리

'바둑 여제' 최정, 여자기성전 2연패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5단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바둑 여제' 최정을 꺾을 여류 기사는 없는가? 23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은 김채영 5단에게 19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지난 17일 1국에서 흑 불계승을 거둔 최정 9단은 이날도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2국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최정 9단의 완승이었다.

 

최정 9단은 이로써 통산 16번째 우승컵(세계대회 5회, 국내대회 11회)을 들어 올렸으며, 국내 여자기사를 상대로 무려 46연승(공식전적)을 달리는 중이다. 한편 여자기성전 결승에 처음 진출한 김채영 5단은 최정 9단에게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다. 이날 결승2국을 끝으로 제3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폐막식을 갖고 4달 동안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최정 9단은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하면 새로움, 유쾌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올해도 한국제지 여자기성전과 함께 어떤 새롭고 즐거운 일이 펼쳐질지 기대된다.”라는 우승 소감을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우승, 준우승에 대한 시상은 물론 인기상, 족집게상, 거북이상, 대마상, 순간포착상, 베스트드레서상 등 특별상을 준비해 많은 선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으뜸 시청률을 기록한 대국자 2명에게 주어지는 인기상은 김혜민 9단과 이도현 초단에게 돌아갔고, 본선 대국 시작 전 진행한 승자 예측에서 가장 많은 승자를 맞힌 허서현 초단이 족집게상을 수상했다. 최장 대국시간을 기록한 오유진 7단과 두 번째로 긴 대국시간을 기록한 권주리 2단이 거북이상을 차지했으며, 가장 큰 대마를 잡은 조혜연 9단에게는 대마상이 주어졌다. 생방송 화면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박지연 5단이 순간포착상을 받았다.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4명의 아마추어와 35명의 여자 프로기사가 참가해 치열한 예선전을 치러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후 전기시드 최정ㆍ김혜민 9단과 후원사시드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이 합류해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결승 진출자로 오른 최정 9단과 김채영 6단이 결승3번기를 벌인 끝에 최정 9단이 2-0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총규모 1억 6,000만 원으로 국내 여자 개인전 최대 규모를 자랑한 ‘제3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다. 이번 대회의 본선 모든 대국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