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부산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제74회 부산시립극단 정기공연, <집집: 하우스 소나타> 공연이 열린다. 코로나는 세계 경제에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충격을 가져왔다. 2019년 이후, 잇따른 금융위기와 경기불황 속에 대한민국을 강타한 뜨거운 논쟁은 ‘투자’, 그 가운데 부동산은 최고의 교환 값어치를 지닌 자산이다. 현대사회에서 집은 생활공간의 사용 값어치를 넘어 자산의 교환 값어치를 지니며 주택정책의 급속한 변화를 불러왔다. 무주택서민을 위한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제도는 재산증식의 수단이자 투기의 대상이었던 ‘집’에 다시금 희망을 싹틔워왔다. 작품은 서민의 희망이던 국민임대아파트를 배경으로 주택정책과 복지정책이 맞물려 엇박자를 일으키는 사회제도의 모순과, 세대변화의 물결 속에 변질하여가는 ‘집’의 값어치와 의미, 그 속에서 해체된 가족과 단절된 이웃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기존 나라 밖 번역희곡과 명작희곡을 주로 공연해온 부산시립극단의 연보에 새로운 도전을 더 할 <집집: 하우스 소나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골라 뽑은 ‘올해의 창작산실’ 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이 목조건축의 이산화탄소 저장량과 배출량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63㎡(19평)형 목조주택 한 채는 승용차 18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수 있으며, 건축 시 일반주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평가는 목조건축의 환경영향을 정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과정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목조주택 표준설계도에 있는 6종의 건축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목재이용에 따른 탄소저장능력을 산출하였다. 평가 결과 규모 63~136㎡(19~41평)의 목조주택 6종은 건축물의 원료 제조에서 폐기까지 건축 전 과정에 걸쳐 153.1∼230.2tCO2(이산화탄소톤)을 배출하였다. 이는 일반주택에 견줘 17.6∼52.7tCO2을 적게 배출하는 것이다. 또한, 목재 이용에 따른 탄소저장량은 63㎡(19평)형은 17tCO2, 136㎡(41평)형은 34tCO2을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승용차 한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1.92tCO2)*으로 산정해보면, 63㎡(19평)형 목조주택은 승용차 18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철도)는 몇 년째 가뭄이 지속되는 보길도에 화사하게 핀 동백꽃이 절정에 달했다고 알려왔다. 보길도에서 가장 높은 격자봉(해발 431m) 능선 탐방로에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동백나무 굴을 만날 수 있고, 세연정~낙서재(2km) 구간 도로변 탐방로에서는 송이째 떨어져 탐방로를 붉게 만든 동백나무 가로수를 만날 수 있다. 보길도는 예전부터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 동백섬으로 불리고 있고 동백꽃은 4월 중순까지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공원사무소에서는 내다봤다. 보길도에는 윤선도 원림, 동천석실, 보옥리 공룡알 해변, 송시열 글씐바위 등도 탐방할 수 있다. 오는 길은 완도(화흥포항) 또는 해남(땅끝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노화도(동천항/산양진항)에서 내려 보길대교를 건너와야 하며(약 1시간 걸림) 차량도 선적할 수 있다. 정병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은 “물 부족과 같은 위기를 느낀 식물의 본능으로 꽃이 많이 달린 것으로 추측된다”라며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길도 지역에 활기가 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박물관으로 나들이 온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해 전시실 연계 활동지 2종을 나눠준다. 신기술융합콘텐츠와 어린이박물관 체험물로 만난 문화재를 직접 전시관에 가서 실물로 살펴보고, 특징을 생각해 보며 문화재와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신라의 얼굴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얼굴이 표현된 소장품을 주제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소개하는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 얼굴들’을 상영하고 있다. 이 콘텐츠와 연계하여 어린이들이 관련 문화재에 호기심을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2023년 3월 27일부터 7월 17일까지 매주 월요일(14:00~16:00) 디지털영상관 앞에서 ‘신라의 얼굴’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활동지를 구성하여 직접 전시관에서 문화재를 찾아보며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또 다른 신라의 얼굴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특히 나의 얼굴을 그려보면서 박물관에서 관찰한 여러 문화재의 얼굴과 비교해 보는 활동은 어린이들의 표현력과 관찰력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백제금동대향로 발견 30돌을 맞이하여 지역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2023년도 인문학 특강 “향이 나는 클라스” 프로그램을 3월 3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달마다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 7시에 국립부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인문학 특강 ‘향이 나는 클라스’는 백제금동대향로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백제금동대향로를 다각적으로 알아보고 값어치를 탐구할 수 있는 강좌로 구성되었다. 강좌는 백제금동대향로 속 연꽃의 의미를 살펴보는 ‘백제의 연꽃’(3.30.)을 시작으로 백제금동대향로 속 악사와 악기에 대해 알아보는 ‘백제금동대향로 속 악기’(4.27.), 백제금동대향로가 품은 세계관에 대해 생각해보는 ‘압도적 아름다움, 백제금동대향로의 세계관’(5.18.), 백제의 향문화를 상상해보는 ‘백제금동대향로에는 어떤 향을 피웠을까?’(6.29.), 일본의 향문화와 견줘보는 ‘일본의 향로와 향문화’(7.27.), 동양 신화적 상상력으로 다가가 보는 ‘동양 신화의 상상 세계’(9.21.),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는 ‘백제금동대향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10.26.) 모두 7개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23년 3월 29일(수)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3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가 있는 날’ 박물관 야간 개장에 맞추어 진행되며, 담당 큐레이터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3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새롭게 감상하는 신라 불교조각’이라는 주제로, 작년 12월 다시 문을 연 불교조각실에서 진행된다. 불교조각실은 신라미술관 1층에 있으며, 자유로운 관람 동선으로 관람객들이 조각 사이를 산책하듯 거닐며 불교조각의 입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예약 없이 프로그램 시작 시각인 저녁 5시에 맞춰 해당 전시관 입구로 오면 참여할 수 있다. 3월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참여해 박물관과 소통하며 신라의 불교조각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3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산림보호 한 걸음, 푸른 숲의 밑거름’ 온라인 운동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산림보호 한 걸음, 푸른 숲의 밑거름’은 산림청에서 이전까지 개최했던 ‘임(林)자 사랑해’ 운동의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2020년 산림보호 공익 운동 새 이름 발굴 공모전을 통해 뽑혔다. 이 운동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깥 활동이 늘어나고 산행인구도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림보호에 대한 국민의 자발적 참여 확산과 숲 사랑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 운동은 산림보호 문제 풀이와 인증사진 참여 등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림보호 문제 풀이는 참여 꼭지에 게시된 카드뉴스를 읽어보면 쉽게 맞힐 수 있다. 인증사진 참여 행사는 ①산림보호를 위한 활동사진 찍기 ②개인 사회관계망(SNS)에 필수 핵심어 표시(해시태그: #산림청 #산림보호 #푸른숲)와 함께 사진 게시 ③이벤트 참여페이지에 사회관계망(SNS) 링크를 입력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숲을 사랑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산림청 누리집 및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자 각 100명씩을 추첨하여 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김효진)는 무등산 깃대종인 털조장나무가 3월 17일 함충재 일원에서 첫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털조장나무는 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에만 분포하는 동북아시의 희귀식물로서 2013년 12월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수달(동물)과 함께 무등산국립공원의 깃대종으로 꼽았다. ▶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1993년 유엔환경계획(UNEP)이 제시한 개념으로, 지역의 생태ㆍ지리ㆍ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생물로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 털조장나무는 무등산, 조계산, 강천산 일대에서 제한적로 분포하며 테르펜이라는 방향성 물질을 발산하여 자율신경을 자극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치유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조용성 자원보전과장은 “털조장나무를 비롯해 진달래, 히어리, 산철쭉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의 아름다움 자연 생태계가 후손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보호ㆍ관리를 함께 참여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서는 연극 <안부: 오래된 침묵을 간직한 그녀들의 봄의 제전>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흑백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다. 도청분수대를 가득 메운 사람들 맨 앞줄에서 단발머리 여성들이 노래하듯 소리치듯 서로 어께동무하고 있는 사진 한 장, 그녀들은 누구일까? 그녀들은 왜 맨 앞자리에 있는가? 로케트전기 여성노동자들이었다. 1,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했던 로케트전기는 새 공장으로 옮기면서 여성들과 노조원들의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파업을 주도했고, 위기의 사태에서 끝내는 파업을 승리로 끌어냈다. 민주노조 첫 승리였다. 학생시위와 맞물렸던 노동자보고대회 날, 5ㆍ18민중항쟁을 맞이한다. 노동은 생존이었다. 살기 위해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했고, 당당히 승리한 가운데 5ㆍ18민중항쟁 또한 삶의 투쟁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사회의 약자여야 했다. 주체적인 활동을 했음에도 5ㆍ18민중항쟁이 끝난 이후 모두 사라진다. 역사의 중심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 연극은 5ㆍ18민중항쟁에서 여성의 항쟁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음에도 사회적 약자로 소외되며, 영웅적 서사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강북구 월계로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제9회 신진연출가전 연출상과 작품상을 받은 연극 <검은 소년>이 무대에 오른다. 이곳은 알 수 없는 재앙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겨진 검은 잿더미가 쌓여 있는 곳. 그것을 감추기 위한 것인지 눈은 하염없이 그 위를 하얗게 뒤덮는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은 아무리 가린다 해도 가려지지 않는다. 언젠가 눈이 녹는다면 인간의 추악함은 드러날 것이다. <검은 소년>은 그 이후에 남겨진 사람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광기, 그 안에서 홀로 서려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창문도 없이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좁은 집. 그곳에 할아버지와 소년 단둘이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바깥세상의 잔인함과 공포를 강조하며 외부로부터 철저히 보호한다. 하지만 소년에게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를 찾아 문턱 너머의 세상과 마주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어느 날 소년은 문밖에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노랫소리를 듣게 되고 홀린 듯 문밖을 나서는데...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곳. 그곳에서의 진실은 무엇일까? 생존, 혹은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