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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천년전 이민온 한국 산수유 시조목을 찾아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산수유나무는 지금으로부터 천여년 전 중국의 산동반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새댁이 그 씨앗을 우리나라에 들여온 나무라고 한다.  이런 유래를 갖고 있는 산수유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달전마을에 처음 씨앗을 심어 구례군 일대에 퍼지게 되었다. 구례군 산동면이라는 마을 이름도  중국의 산동반도에서 유래한다.

 

긴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면 어느꽃 보다도 먼저 피어 지리산 남쪽 경사면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꽃으로 지금 구례 산동면은 화사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산수유를 처음 심은 구례군 산동면 달전마을에는 맨 먼저 씨앗이 뿌려진 할아버지 나무와 조금 늦게 씨앗이 움튼 할머니 나무가 앞 뒤에 서있다. 천년을 살아온 그 자태는 지금도 당당하고 우람하며, 나무의 균형도 매우 잘 잡혀있는 모습이다. 

 

춘삼월 봄꽃이 피어나는 계절인 지금이 산수유꽃의 절정기다. 천년 산수유 시조목이 있는 달전마을에는 시조목을 중심으로 작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고, 산동마을에 핀  수만그루의 산수유꽃을 보고자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 해마다 이 무렵 산수유 축제를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축제는 멈추고  꽃을 보러온 사람들도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조심스럽다.  화사한 산수유꽃 아래에는 산수유차를 끓여 먹을 수 있는 열매를 팔러 나온 마을 할머니들 모습이 정겹다.

 

사람의 몸에 좋다고 알려진 산수유를 차로 달여서 마시면 신장계통의 질병이 생기지 않으며,  또한 신장질환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쉽게 치료된다고 한다. 꽃도 보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차도 마실 수 있는 산수유는 일석이조의 꽃이다.  산수유 열매를 파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로는 산수유가 중국에서 들어왔지만 한국의 지형지세에 잘 적응한 토종이 되어  중국산 보다 더 큰 약효가 있다고 한다. 애용하여 모두 건강했으면 한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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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