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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밥 안먹는 아이들, 소화기 장관 기체증 풀기

밥을 먹지 않으려 할 때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99]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많은 아이가 밥을 안 먹어서 고생하고 부모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식욕부진 현상에도 다양한 양상이 있지만 크게 구분하면 소화기 장관의 운동성이 떨어진 것과 소화액의 분비가 부족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소화기 장관은 입에서 씹는 것부터 시작하여 식도의 연동운동, 위장의 운동과 위대장 반사의 작용으로 인한 대장의 운동, 위장과 대장 사이의 십이지장과 소장의 운동이 입에서 항문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넘기는 작용을 하고 있다.

 

곧 소화기 점막의 시작인 입술에서 항문까지 하나의 관이 위치를 달리하며 각기 다른 기능을 하되 일정한 리듬에 따른 일관성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의 운동성은 하나의 관(管)으로 통일되어 있기에 한쪽이 활발하면 덩달아 활발할 수 있고, 한쪽이 정지하면 전체가 정지할 수 있는 공동운명체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의 전체적인 운동성이 느려 식욕이 부진한 아이에게 소화기 장관의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병명을 붙이기 곤란하므로 소화기에 기체증이 있다고 표현하게 된다. 이러한 소화기장관의 기체증이 심한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음식을 입에 물고 있거나 먹다가 딴짓을 많이 한다.

   때가 되어도 배고픔을 호소하지 않는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하고 많이 먹게 하면 배가 아프다 한다.

   밥을 먹을 때 물을 같이 마시거나 국에 말아 후루룩 먹는다.

   주로 면 음식을 좋아한다.

   목에 뭐가 붙어 있다고 말하며 큼큼거린다.

   음식을 먹을 때 조금 더 먹이면 구역감을 호소한다.

   변비 경향이 있으며 똥이 굵은 바나나 같이 나온다.

   아랫입술이 자주 트거나 입술색이 흐리다.

 

 

이와 같은 증상이 오래되거나 자주 반복되는 아이들은 소화기장관의 기체증이 발생한 것이며 적절한 관리와 적극적인 개선을 해주지 않으면 지속 반복되면서 먹는 것의 즐거움을 박탈당한 상태에서 성장부진과 허약이라는 슬픔을 얻게 된다.

 

1. 소화기 장관의 기체증

 

소화기 장관의 기체증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 예도 있으며 성장과정 중에 일어나기도 한다. 동시에 여러 곳이 문제가 되어 나타나는 경우와 어느 한 곳의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여 파급된 일도 있다.

 

① 소화기 장관의 기체증은 씹는 행위서 시작

 

우리 몸의 음식에 대한 소화 작용은 입에서부터라 할 수 있다. 곧 음식을 혀로 맛을 보고 치아의 저작을 통해 음식 먹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입은 준비하는 공간인데 준비하는 중에 내부의 소화 장부와 호응이 일어나면 삼키고 호응이 일어나지 않으면 뱉어내는 완충지이며 준비처리고 할 수 있다.

 

이때 먹는 운동을 시작하는 치아의 작용이 절대적이다. 곧 얼마나 충실하게 씹어서 먹는가와 씹을 수 있는가에서부터 먹는 것의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따라서 충실한 치아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되며 안관절의 운동 범위와 턱관절의 운동 능력에 따라 씹는 행위의 충실도가 달라진다. 이렇게 중요한 씹는 행위를 방해하는 요소는 치아의 손실과 치열의 배열(옥니, 토끼니, 뻐드렁니, 주걱턱, 부정교합 등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와 안관절의 힘과 연관된 기혈순환과 식도와 위장의 호응관계에 따른 차이가 있다.

 

② 음식은 식도와 위장의 연하작용에 의하여 삼켜진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는다”라고 하는 것은 ‘음식을 넘긴다. 삼킨다’라는 의미를 지니다. 따라서 어머니들이 ‘음식을 잘 먹는다라’고 하는 것은 ‘많이 삼킨다’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 많이 먹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잘 먹는다”라는 말 말고 “당겨서 먹는다”라는 말도 있다. 당겨서 먹는다는 의미는 세포에서부터 혈관의 영양분을 당겨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위장과 식도의 연동운동으로 입안의 음식을 당겨가는 내적인 의미가 있고 외형적으로 보이는 의미가 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열심히 씹다 보면 이를 따라 식도와 위장이 같이 연동운동을 진행한다. 이러한 연동운동은 아래로 내려보내는 율동적인 작용이고 연하운동은 음식물을 아래로 보내는 운동이다. 이것을 위장의 쪽에서 보면 식도의 운동과 협력하여 입안에 음식을 진공청소기가 흡입하듯 당겨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겨서 먹는 음식은 연구개나 식도에 걸리지 않으며 먹었을 때 위장이 충분한 운동을 하면서 소화를 넉넉히 시키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음식을 먹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위장 공간과 운동성이다.

 

위장의 공간은 위장 자체의 용적과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소화된 미즙이 내려갈 때 모두 내려갔는가, 남겨놓고 내려갔는가? 하는 부분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사실 큰 차이는 없다.

 

 

차이가 극명한 것은 운동성이다. 위장 자체의 힘과 점막의 특성상 이루어지는 긴장과 이완관계, 위장의 혈액 공급량, 교감과 부교감 신경의 인과관계에 따라 좌우된다. 곧 소화기 장관에서 운동의 중심이 되는 위장이 어떤 이유에선가 움직이지 않으면 식도의 운동성도 제약이 되고, 아무리 음식을 씹어도 삼켜지지 않으며 종래에는 씹기마저 귀찮아지게 되고, 아래로는 위대장 반사가 원활해지지 않으면서 소장과 대장의 운동성마저 떨어지게 된다.

 

③ 소화기장관 운동성에 관여하는 장부가 있다

 

위장은 음식을 소화하는 중심 장소다. 위장 스스로 역할과 더불어 주변 장부의 영향을 받아 기능이 좌우된다. 첫 번째로는 혈액 공급을 받으면서 활동을 하게 되는데 심장의 박동과 비장(脾臟)에 축적된 여분의 혈액양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심장이 튼튼하고 비장이 튼튼할 때는 위장의 운동성이 왕성하여 자기 용적의 300%까지 먹어도 충실한 운동을 할 수 있다.

 

다음은 위장운동을 조절하는 신경작용으로 특히 부교감이 활성도가 높을 때 운동성이 살아난다. 부교감의 활성도는 뇌와 부신의 기본적인 활동과 더불어 몸이 이완되면서 정서적인 여유, 즐거움, 편안함이 뒷받침될 때 높아진다. 이 밖에도 췌장과 서로 주고받는 산성도(PH농도)를 기준으로 하는 피드백의 결과도 위장의 운동성에 영향을 끼친다.

 

2. 기체증으로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 이렇게 하자!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흔히 위대하게 태어나고 뱃골이 큰아이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숨도 안 쉬고 흡입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자기 비위에 맞추지 않고 엄마 아빠의 비위를 맞추어 먹는 아이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꾸역꾸역 삼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리 몸의 활동 가운데 근육을 기준으로 볼 때 크게 보면 근골격계의 근육과 장부를 기준으로 한 점막 근육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근육은 운동성에 큰 차이를 보인다.

 

근골격계의 근육은 적당히 긴장하고 흥분될 때 움직임이 활발하다면, 점막 근육은 이완되고 편안하고 부담이 없을 때 움직임이 활발하다. 곧 소화기 장부는 이완되었을 때, 편안할 때, 즐거울 때, 부담이 없을 때 운동성이 활발하여 소화를 잘 시키며, 반대로 긴장 할 때, 부담을 가질 때, 기분이 나쁠 때 운동성이 뚝 떨어지면서 소화력이 저하되고 심하면 멈추게 되는 체기 현상을 드러낸다.

 

그러므로 기체증으로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경우 엄마와 아빠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여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자

 

   1. 아이가 스스로 먹게 하고, 먹이려 하지 말자.

   2. 과식을 조심하고 자신의 적당량을 알게 하자.

   3.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주지 말고 식사 시간을 항상 즐거운 시간이 되게 해주자.

 

밥을 안 먹는 것이 아니라 못 먹는 아이들, 삼키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엄마들은 안타까워하며 대부분 밥을 떠먹여 준다. “어서 삼켜”, “한 수저만 더 먹어”, “이것만 마저 먹자”라는 식으로 달래고 채근한다. 또는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느라 딴 데 정신이 팔렸을 때 슬쩍 먹이는 방법으로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당장은 조금이라도 먹어서 잠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억지로 먹은 음식은 부담을 주게 되니까 결국은 제 자리를 반복하게 된다. 아이를 억지로 한 수저 먹는 것보다 먼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씹을 필요 없는 마시는 음료를 주식으로 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소화’라는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거대한 이물질이 몸으로 들어와 몸에 이물질로 작용하여 거대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러므로 음식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어떻게 해서든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소화가 어려우면 위쪽으로 구토하거나, 아래로 방출하여 설사를 한다. 그러므로 위장에 인격을 부여한다면 위가 음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 연구개, 치아, 혀에 신호를 보내서 “제발 먹지 말아주세요” 하고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삼켜지지 않아 입에 물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밥을 입에 물고 있으면 절대 억지로 삼키게 하지 말고 씹을 필요가 없는 마시는 음료를 권하도록 하자. 음료를 마시게 되면 아이가 능력만큼 소화와 흡수를 하고, 능력이 부족하면 그대로 배설하여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큼 자연스레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요즘 식문화가 발달하여 단백질을 기본으로 한 우유, 두유, 요구르트와 당 섭취를 기본으로 한 선식과 주스를 먹고, 종합적으로 부족한 경우 분유와 최근에 다양하게 출시되는 건강식품과 어린이 영양식을 적절하게 복용하면 아이의 영양은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다.

 

둘째 한방요법으로 호전시키고 산책이나 맨발로 유지한다.

 

어린아이들이 배고픔을 호소하지 않는 식욕부진과 밥을 입에 물고 있는 연하곤란의 모습은 기체증으로 정의 할 수 있으며, 기체증은 한의사들이 가장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때 어린이가 잘 복용할 수 있도록 쓰지 않은 증류탕약을 줄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기체증은 대부분 한의사가 쉽게 치료할 수 있는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호전 상태를 유지하고 점점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방 치료로 기체증을 풀어 식욕을 개선하고 점점 더 건강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방향성을 얻어야 하는데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운동이다. 모든 운동은 건강을 증진할 수 있고, 식욕을 개선할 수 있지만 기체증에 가장 확실한 운동은 맨발로 흙과 돌을 밟는 걷기다.

 

맨발로 걷는 운동의 효과를 말할 때 근원적인 효과는 “발바닥이 만물과 접하면서 만물의 기운을 흡수하여 몸의 구조를 튼튼히 한다”다. 한방에서 말하는 보편적인 효과는 “발바닥의 경락을 자극해서 전신의 기혈순환이 활발해져 장부조직의 작용이 활발해진다”라는 것이다.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는 아이들이 맨발로 걸어서 엄지발가락 아치 라인이 자극받으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 부위는 한의사들이 식욕이 부진하거나 체했을 때 침을 놓을 곳인데 다른 부위는 신발을 신거나 마루를 걸으면서도 어느 정도 자극을 받아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비장에 약점이 있는 경우라면 자연스럽게 개선될 기회가 없기에 적극적으로 흙이나 모래땅을 걷는 운동을 해야 개선될 수 있다.

 

예전 시골에서는 아이들이 아침을 먹고 마당에서 맨발로 놀다 보면 발바닥 자극에 따라 자연스레 호전되지만, 현대 도심에서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기회가 없다. 따라서 좀 더 적극적으로 동네 놀이터가 모래밭이면 거기에서 뛰어놀고, 근처 공원에 지압길이 있으면 30분 이상 지압 길을 산책하고 이러한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지압매트를 사서 집에서 꾸준히 걷도록 생활화하다 보면 점점 식욕이 왕성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