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8월 26일부터 8월 29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어반플루토’에서는 ‘나, 너 돌아서 우리를 위한 장례식’ <K의 자상> 전시가 열린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20~30대는 각기 다른 박탈감, 분노, 허망함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마음 한쪽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감정들은 사라지기도 하지만 어떤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 어딘가에 웅크린 채 위로를 기다리고 있다. 바쁜 사회 속, 자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와 마주 보게 하여 외면했던 마음들을 위로해주고자 한다.
전시에서 진행되는 장례식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씩은 겪어본 아픔, 슬픔, 분노를 비롯한 감정과 지난날의 경험들을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삶을 다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장례식을 통해 외면했던 마음을 위로해주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한 걸음을 뗄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을 직면하고 끝내는 나아갈 힘을 주는 장례의 정신을 빌려와 이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 속 장례식은 시, 그래픽 디자인, 낭독극을 통해 관람객의 마음을 보듬어 줄 것이다. 단 한 순간이어도 좋다. 이곳에서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괜찮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공연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입장은 무료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633-1343)로 하면 된다.